‘하이선’에 경남 정전·침수·산사태 피해 속출
‘하이선’에 경남 정전·침수·산사태 피해 속출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09.07 17:4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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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외벽 붕괴로 매몰·수천가구 정전사태
거제 아파트 앞 산사태 현관 입구까지 토사
▲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오전 거제시 문동동 한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져 주차 차량을 덮쳤다. 사진/독자제공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경남에서 산사태와 매몰사고, 정전,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7일 오후 3시 현재 도내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1명이 매몰돼 다치고, 각종 산사태와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 오후 2시 11분께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 한 공장 뒤편 외벽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50대 작업자 1명이 하반신이 매몰돼 다친 것을 119구급대가 구조했다.

거제에서는 이날 오전 7시 5분께 6개 동 460여 가구가 사는 문동동의 한 아파트 단지 현관 앞까지 토사가 밀려오는 산사태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나무와 함께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토사 수백여t이 주차 차량 3대를 덮쳤다.

이러한 산사태는 거제시 연초면 도로와 양산시 유산동과 석계2산업단지 등지에서 잇따라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는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지금까지 10여건의 산사태 또는 사면 유실로 양산 유산동에서 주차 차량 5대가 매몰되고 도시 배관 노출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3개 시·군, 2000여 가구에서는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나무가 전선에 접촉하면서 이날 새벽 김해시 삼계동과 유하동·주촌면 일대 160여가구가 정전되는 등 김해와 거제, 의령에서 정전피해가 잇따랐으나 이날 오후 모두 복구됐다.

도내 곳곳에서 가로수 20여 그루가 부러지거나 뽑히고, 간판 10여개가 떨어졌다.

침수와 쓰러짐, 낙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 747㏊의 농업피해와 축사 지붕 100㎡ 파손과 돼지 30마리 폐사 등의 축산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도내 여객선 14개 항로 24척과 도선 25개 항로 33척은 피항을 하기도 했다.

태풍 북상을 앞두고 해안가 저지대,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붕괴 또는 고립이 우려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400여가구, 6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 1·팔용2·동정동 소수 지하차도와 창원시 성산구 안민고개길이 7일 오전 6시부터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통제되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부산김해경전철도 이날 오전 5시부터 운행이 중지되다가 오전 11시 50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진주~동대구 고속철도(KTX) 상·하행선 14편과 무궁화 상·하행선 12편도 오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경남의 평균 강수량은 84.1㎜, 순간최대풍속은 거제 38.2m/s, 통영 30.7m/s, 창원 27.6m/s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경남도는 오전 6시부터 소속 공무원 1/3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피해상황 파악과 응급복구에 총력 대응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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