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아베는 떠났으나 한일 관계가 개선될까
도민칼럼-아베는 떠났으나 한일 관계가 개선될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08 15:2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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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아베는 떠났으나 한일 관계가 개선될까

7년 반 집권 끝에 궤양성 대장염 재발이란 명목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격 사임을 보도한 (8월29일 동아일보) 1면 아베 얼굴 사진이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죽상 얼굴 모습에 놀랐다. 또한 아베 집권 전체 야욕을 적나라하게 정확히 노출한 사진이 최악의 한일관계를 매우 흥미를 줄 만큼 오늘의 현실에 가장 적합한 보도 사진으로 평가된다.

1936년 8월9일 제11회 독일 베를린 올림픽 때 마라톤 경기에 1등 한 손기정 선수는 시상대 올라 가슴에 단 일장기를 월계수 화분으로 가려 일장기가 보이지 아니한 내용을 동아일보가 사진으로 보도했다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간당한 지난 아픈 기사가 문뜩 생각이 떠올라 새삼 감명 깊다. 조상으로 이어받은 침략 근성과 총리 재임 기간 일본 군국주의 부활, 재무장을 위한 헌법 개정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긴박한 모습을 보면서 3가지를 생각해 봤다.

첫째 악(惡)의 DNA는 언제나 악을 낳는다는 것. 둘째 아베 지지 정책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셋째 한일관계 개선은 걸어온 길이 다르다는 것이다.

첫째, 아베의 위 조상 아베 노부유키(阿部信行)는 일본이 패망되기 전까지 한국인을 강제징용 탄광부, 위안부, 역사말살 등 가장 잔인한 총독으로 기억되며 그가 마지막 남긴 연설문 내용 왈 “일본은 졌다. 그러나 조선이 승리한 것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란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중략- 조선국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사관을 심었다. 결국 조선인은 서로 이질적이고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지만 현재의 조선은 결국 일본의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했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어마어마한 망발이다. 아베의 머릿속에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반도식민사관이 우리도 모르게 박혀 있어 독도의 일본 영토 주장 등 침략 근성을 노출한 DNA가 악을 낳게 했다.

둘째, 아베는 총리직만 떠났으나 그 야욕은 살아서 더 독을 품을 것이다. 자민당 내 아베 정책을 7년 넘게 지지했던 현직 후계자들이 당분간 아베로 선을 유지할 것이고 총리 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외상·방위성·국회대책위원장을 역임한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여론조사에 1위로 올라 있는 중의원 방위성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외상을 역임한 ‘고노 다로’ 방위성 4명 가운데 최악의 한일관계 개선을 전망하거나 확고한 대안을 제출할 총리 후보는 없다. 그러나 한국과 대회의 필요성 강조할 뿐이지 구체적 내용은 없는 듯하며 9월중 선거방식이 결정되고 후보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새 정책이 노출될 것으로 추정되며 최악의 한일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 예측해 본다.

사실 아베의 집권 1기(2006-2007), 집권 2기(2012-2020) 장기 집권과정에 건강문제는 이미 공식화 되였으나 최장수 총리 기록을 이어진 과정에 2차 대전을 일으킨 침략국가로서 폐전국가란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하는 아픔 부분을 자극하고 치유될 새 헌법을 초안 준비했으나 피해 국가들이 쉽게 묵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2020년에 들어 지지율 하락, 코로나19 사태, 한일관계 악화, 도쿄올림픽 사태, 호우 피해뿐만 아니라 아베노믹스 성과가 일본 실질 내 총생산(GDP)이 역대 최악수준인 -27.8%가 매우 총격 적이라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 전망을 호의적이고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를 맞았다고 하겠으나 총리가 물러났다고 자민당 정권하에 한일 관계가 급변 화를 기대하기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 의지를 밝힌 바 있고, 박철희 원장의 한일관계 의견, 김숙현 대외연구실장, 이원덕 교수 등과 방송토론, 외국 시사를 종합하여 볼 때 산적 같은 문제를 짧은 시일에 해결점 찾기란 불가능을 예언한다. 그러나 일본과 가까운 도시민의 관광업소, 중소기업, 20%밖에 자립 못 하는 전자업 등은 큰 문제는 뒤로 미루고 조기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을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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