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함양군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코로나19 장기화…함양군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
  • 박철기자
  • 승인 2020.09.08 17:48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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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분야 45대 사업 ‘종합지원대책’ 마련
상반기 고용률 상승폭 경남 1위 기록 성과
“군민 안심 생산·소비 활동 하도록 최선”

중기·소상공인 지원 및 희망일자리 추진
함양사랑상품권 확대·시장 가는 날 운영
농공단지 입주업종 확대 투자유치 활성화
▲ 지리산 함양시장에서 지난 7월 7일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특별 이벤트 및 각종 행사를 개최했다.

함양군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주민생활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4월부터 6개 분야 45개 사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종합 지원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원대책으로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을 위한 융자 지원 ▲함양사랑상품권 추가 발행 및 특별 할인판매 ▲시장가는 날 운영 ▲희망일자리사업 등이 있다.

아울러 9월부터 3개월간 함양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하며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기업체의 경영안정과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함양군 상반기 고용률이 지난해 64.7%에 비해 2.6%p 증가해 고용률 상승폭이 경남 1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군은 앞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군내 경제상황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분야별 지역경제 활성화 중·장기 대응방안 마련에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코로나 위기 속 상반기 고용률 ‘경남 1위’
올해 상반기 함양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67.3%로 지난해 64.7%에 비해 2.6%p 증가했다. 15세에서 64세 인구의 고용률은 73.9%, 경제활동 참가율은 68.1%로 전년도 대비 각각 2.1%p, 2.8%p가 올랐다.

이 같은 함양군의 고용률 상승폭은 경남 1위, 전국 3위의 기록이다. 코로나19 발생 여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 고용률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군은 이번 결과를 두고 △2021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와 연계된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군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채용장려금 지원 △드론·중장비 맞춤형 자격증 취득 지원 △공공일자리에서 역점 시행하는 노인일자리·공공근로 △지역공동체·청년·사회적기업 등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인 취·창업 지원 등 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관내 식당을 찾은 서춘수 함양군수와 직원들이 소상공인 응원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관내 식당을 찾은 서춘수 함양군수와 직원들이 소상공인 응원 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긴급 자금 지원
함양군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자금난 해소를 위해 상반기 코로나19 긴급지원을 포함해 총 176개소에 67억원을 융자지원했다. 하반기엔 233개소에 52억원을 융자 배정해 지난 8월말까지 융자실행을 완료했다.

하반기 코로나19 특별 육성자금 지원은 164개 점포에 점포당 최대 1000만원을 한도로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그동안 연 3%의 이차보전율을 연 5%로 높여 4년 동안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함양사랑상품권 발행 확대
함양군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함양사랑상품권’을 상반기 48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지난 5월엔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함양사랑상품권 2억원을 발행했다.

함양사랑상품권은 지난해 7월 도입돼 총 65억원을 발행다. 상품권은 8월 25일 현재 52억원을 판매하고 45억원을 환전하는 등 함양군 지역화폐로 자리잡았다.

군은 9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육성 발전 및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등을 위해 25억원의 상품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상품권은 관내 농·축협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10% 특별 할인 판매한다.

◆제로페이 페이백 이벤트 실시
함양군은 지난 8월 20일부터 6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로페이 페이백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벤트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한 사람이 일주일동안 제로페이상품권을 5만원 이상 사용하면 함양사랑상품권 5000원을 되돌려주는 것으로 최대 4만5000원까지 증정한다.

행사는 함양군에서 제로페이상품권(모바일 함양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자동 응모되며 사용한 달의 다음달 10일까지 개인별 문자로 알려준다.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를 0%대로 줄여주고 소비자는 상품권을 상시 7%로 할인 구매(명절이나 축제 등 특별할인 시 10%)할 수 있다. 또 연말정산 때 30% 소득공제혜택도 주어진다.

함양군은 매월 2회 군청 전 직원이 동참하는 ‘시장가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함양군은 매월 2회 군청 전 직원이 동참하는 ‘시장가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시장 활성화 ‘시장가는 날’ 운영
함양군은 6월부터 매월 2회 첫째·셋째 수요일을 군청 전 직원이 동참하는 ‘시장가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군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이 동참하는 ‘시장가는 날 및 주변 상가 이용하기’ 운동을 전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공무원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함양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했다.

지리산함양시장에선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3주간 할인판촉 및 경품행사 등 대한민국 동행세일행사를 개최하고 7월 6일부터 16일까지 11일간 5만원 이상 물품구매 시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지급하는 온누리상품권 페이백 행사도 개최했다.

◆전통시장 인프라 구축 등 상권 활성화 노력
함양군은 지난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말 지리산함양시장 제3주차장을 완공, 운영하고 있다.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을 통해 31개의 주차면이 신설되면서 그동안 시장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야기됐던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군은 상반기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시장 내 1억73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노출전선정비사업을 완료했다. 하반기엔 특화 전통시장 육성 지원사업으로 시장 내 시설환경이 열악한 생계형 점포 38개소를 대상으로 VMD(Visual Merchandising : 점포를 재정비하고 특정 상품의 진열 등 시각적인 부분을 연출하고 관리하는 것) 개선 용역사업과 30대의 증발냉방장치를 추가 제작 설치해 쾌적한 시장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농공단지 입주업종 확대로 투자유치 활성화
함양군은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공단지 입주업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관내 농공단지는 단지별 입주 대상 업종이 6~7개 정도로 한정돼 있어 휴업·부도에 따른 신규투자, 업종변경 등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군은 그간 보이지 않는 규제로 작용하던 수동농공단지의 입주업종을 필지별 2~3개에서 12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농공단지도 연차별로 관리기본계획을 변경해 입주업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함양~수동간 도시가스 공급구역 확대
함양군이 도시가스사인 ㈜GSE와 협력해 추진한 ‘함양~수동 구간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사업’은 당초 12월 준공 목표에서 8월말로 앞당겨 완료했다.

이 사업은 하림공원 기존 중압배관에서 수동터미널을 거쳐 함양일반산업단지까지 총 9.76km 구간의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사업이다. 군은 서부경남 도시가스 사업자인 ㈜GSE와 사업추진에 대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한 수차례의 협의를 거쳤다. 그 결과 ㈜GSE에서 사업비 33억원 전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올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도시가스는 9월 1일 ㈜동주산업을 시작으로 함양일반산업단지와 수동농공단지 내 기업체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며 이를 계기로 연료비 절감에 따른 생산성 향상, 기업체 투자·유치 활성화로 인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향후 수동면 권역 400여 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해져 그간 에너지 소외지역이었던 주민들에게 보편적 에너지 복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희망일자리사업 추진
함양군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실직자의 생계안정 지원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3억9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일자리를 제공하는 ‘코로나19 희망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문화유적지 시설물 유지관리사업 등 32개 사업유형에 따라 2회 모집공고하고 8월부터 총 60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의 연령과 사업의 성격에 따라 1일 3시간에서 5시간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근무자는 최장 11월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민불편을 해소, 쾌적하고 안전한 거리 제공,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향후 3차 모집공고를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취약계층의 생계안정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오늘의 어려움이 내일의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안심하고 생산과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을 할 수 있는 기업 유치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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