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추석 때 귀성 자제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추석에 앞서 벌초와 성묘를 하려는 사람들이 도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벌초·성묘객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면 귀성 또는 귀갓길에 고속도로와 국도변 휴게소 이용객도 붐빌 전망이다. 그러나 도로변 휴게소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식음료를 먹거나 화장실 등 공용공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크다.
실제 지난달 31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240번 확진자의 경우 방역 당국이 초기에 감염경로를 쉽게 찾지 못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를 매개로 한 감염 사례로 파악했다. 이러한 휴게소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이 많은 데다 발열체크기 사용,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식음료업소 명부를 제대로 기재하는 사람도 적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감염경로 찾기도 쉽지 않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 친지 방문 등으로 경남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 장거리 여행 때 이용하는 도로변 휴게소에서는 가급적 짧게 머무르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휴게소 이용 후 손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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