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서민경제 두 번 울리는 중고거래 사기
기고-서민경제 두 번 울리는 중고거래 사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14 15:28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우/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
이명우/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순경-서민경제 두 번 울리는 중고거래 사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소비형태가 직접 방문 구매에서 온라인 비대면 구매로 몰리는 추세이다. 소비경기가 위축되면서 자연스레 중고물품 거래량 역시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최근 중고물품 거래를 통한 사기범죄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OO마켓’, ‘OO장터’등과 같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 중고 물품 거래를 하는 앱이 인기이다. 이러한 앱들은 구매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인근에 거주하는 판매자가 올린 중고 물품을 검색하여 서로 모바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눈 후 직접 만나 물품 거래를 하도록 하는 구조로 되어있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만나 거래하길 꺼려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온라인 거래를 유도하여 물품 대금만을 가로채는 사기 피해가 급증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기 판매자들은 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최신형 휴대폰, 낚시용품, 캠핑용품 등을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올려놓아 사람들의 관심을 끈 후 거래를 하고자 하는 구매자에게 갖가지 핑계로 직접거래를 피하고 온라인 송금을 유도한다. 최근엔 그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물품을 받기 전 송금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구매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거래를 하겠다고 유인하여 네이버 페이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게 하여 물품 금액을 송금 받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고물품거래는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고, 설령 사정상 비대면 거래를 하게 되더라도 송금 전 사기 피해 정보공유사이트 더치트 내지는 경찰청 사이버캅 앱을 통하여 사기 의심 전화번호, 계좌번호, 안전거래 연결 링크 등을 사전에 조회하여야 사기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다.

중고거래 사기는 특성상 피해액이 작아 피해자가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위축된 가계경제로 인하여 더욱 중고물품을 찾게 되는 서민들을 마음을 이용하는 이러한 범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만일 본인이 사기피해를 당하였다면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하여 전문수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