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는 시범 개방을 했지만 아직도 쉽사리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이 한결같은 목소리다.
여전히 대통령 별장이 있고, 해군 부대가 주둔 중이다. 아무런 제약 없이 섬을 드나들 수는 없다. 저도 관광을 원하는 시민은 먼저 유람선사에 예약하고 명단을 작성해야 하고 예약 명단을 기초로 해군이 입도 승인을 해야 저도 관광이 가능하다. 절차도 복잡하지만, 시범 개방 1년 동안 관광객이 실제로 저도 땅을 밟은 날은 134일에 불과했다. 일주일 중 월·목요일을 제외한 5일만 방문이 가능한 데다 저도에 주둔한 해군부대의 겨울·여름 정비 기간에는 관광객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저도를 방문한 인원은 지난 6일 기준으로 5만4788명에 그쳤다. 저도 입도 인원은 시범 개방 초기 하루 600명에서 지난 3월 1200명으로 늘고 체류 시간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으로 늘었지만 부분 개방에 따른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저도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바라는 거제시는 입도 인원을 조금 더 늘리고 대통령 별장 공개까지 바라고 있다. 제한 개방이라도 시민에게 섬을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지만 거제시가 바라는 관광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개방 확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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