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유별난 사람들
진주성-유별난 사람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15 14: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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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유별난 사람들

세상에는 별난 사람들이 많다. 특별하면 유별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입이 제일 간지러운 사람은 홍준표씨다. 입술이 간질거리기 시작하면 참을 수가 없다. 참아보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혀가 깨금발 뛰기를 해대니까 발끝까지 저리며 입이 간지러워 전신이 떨린다. 모래시계가 아직도 멈추지 않고 스멀스멀 흘러내리고 있으니 이를 어쩌겠나. 사막을 헤매면 신기루가 보이고 초원을 거닐면 무지개가 보인다. 끝이 날카로우면 부러지기 쉽고 날이 예리하면 손 다치기 쉽다. 비평과 비난은 구별되고 비판과 비방은 구분된다. 한훤당 김굉필선생은 소학을 700번 읽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눈치 없는 사람이 조국씨이다. 학식이 덕을 수용하지 못하면 인품을 망가뜨린다. 세인들의 입질에 오르내리면 시시비비는 중요하지 않다. 열차가 꼬리가 떨어진 채 머리만 내빼다가 시궁창에 처박혀서 아직도 씩씩거린다. 지장은 덕장을 거느리지 못 하지만 덕장은 지장을 거느린다. 지식은 빌려 쓸 수 있지마는 덕망을 빌려 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귀가 제일 어두운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다. 구중심처에서 귀가 어두우면 숲에서 우는 매미 소리는 들려도 하늘을 나는 청학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귀가 둘인 것은 이쪽저쪽 소리를 들으라는 것이다. 부처님은 눈은 작아도 귀가 크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미련한 사람이 윤석열씨이다. 바람을 안고 뛰는 것보다 바람을 등지고 달리면 훨씬 수월하다. 바위도 모래바람을 많이 맞으면 상처가 생긴다. 태산은 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하는 소리 내어 흐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별주부전을 제일 많이 연상시키는 사람이 황교안씨이다. 자라는 때가 아니면 돌 같으라고 옴츠린다. 바깥세상이 생소하여 헛갈리거나 혼란스러워지면 옴츠린다. 은폐물이 없어도 능수능란하다. 남명선생은 언제 어디서나 허리춤에 방울을 달고 다니셨다. 별은 어두울수록 빛을 내고 송죽은 한겨울에 더 짙푸르다. 용궁은 수중에 있고 왕궁은 지상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손끝이 제일 근질거리는 사람이 여포 창날의 모조품인 천하 악필 필자다. 후비고 파대는 닭발을 좋아하다 보니 높은 곳은 배알까지 후벼서 무례하고 무식하게 다짜고짜 휘갈긴다. 삼청교육대가 없어져서 다행이지 뻔질 날법했는데 대신으로 황현선생의 매천사를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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