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시 인문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사설-진주시 인문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15 14: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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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관광 예술의 도시인 천년고도 진주시가 인문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이다. 진주시는 관내 대학, 혁신도시이전기관, 기업, 문화·종교·봉사단체, 시민이 함께하는 ‘인문도시 진주’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서는 진주시와 경상대학교가 인문도시 진주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지역의 대학, 혁신도시이전기관, 기업, 문화·종교·봉사단체, 시민 모두가 인문도시와 문화도시 진주 조성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공동협약에 서명했다.

인문도시 진주는 진주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인문적 소양과 능력을 확산시켜 나가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평등 문화도시를 조성한다. 또한 진주의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학문으로서의 진주학(學)을 정립하는 기초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0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진주의 인문학 자산에 대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그러나 진주시의 인문학 행사들이 보여주기 식의 전시행정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인문도시 선포가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되고 지역민 저변으로 드넓게 확산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진주시민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문도시 선포가 한때의 선언이나 일부 시민의 문화향수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문학 열기가 진주시민들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데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결국 인문학도 함께하는 삶의 연장인 만큼 진주시가 인문학을 통한 ‘진주 르네상스’가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주가 품고 있는 인적, 물적 자산이 널리 확산돼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의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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