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수 함양군수 “확진자 지속 발생 우려…2차 피해 막아야”
서춘수 함양군수 “확진자 지속 발생 우려…2차 피해 막아야”
  • 박철기자
  • 승인 2020.09.15 17:0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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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확진자에 송구스럽다…동선 공개 관련 지침 따라 신중해야”
▲ 지난 14일 서춘수 군수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서춘수 함양군수가 14일 지난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차 발생한 것과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우려가 상당히 높다”며 방역수칙 준수와 2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서춘수 군수는 이날 오후 함양군청 3층 다목적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긴급조치 및 군민 당부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오늘 함양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돼 착잡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함양군에선 지난 11일 지리산택시기사(함양 2번, 경남 264번)의 코로나19 확진판정 이후 이날 6·7번(경남 271·272번) 확진자까지 나흘새 총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발현돼 선후관계와 감염원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방역당국이 GPS와 카드사용내역 등을 파악하면서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최초 감염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군 발표에 따르면 함양 6·7번 확진자는 12일 함양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하고 자가격리하다 14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6번 확진자는 4번 확진자(경남 267번)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이고 택배기사인 7번 확진자는 4·6번 확진자와 9일 저녁식사를 같이했다. 6번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는 자녀 2명을 포함한 10명이며 7번 확진자의 직접 접촉자는 근무지 직원 6명 등 총 10명이다. 군은 현재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서 군수는 ‘군의 재난안전문자가 늦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그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신중할 수밖에 없고 관련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확진자 동선 등 개인정보공개와 관련한 2차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민 여러분께 최대한 빠르게 확진자 발생 사실과 동선을 공개하고 싶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경남도 등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면서 “부정확한 정보와 불필요한 개인정보까지 공개될 경우 지역사회 혼란 초래는 물론 2차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건 확진자에 대한 비난이 아닌 감염 확산을 막는 일”이라며 “군은 먼저 확진자의 동선을 신속히 파악해 새벽부터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밀접접촉자 등을 확인해 즉시 검사 및 자가격리를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군민 여러분께선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방역당국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확진자 발생 알림 문자가 너무 늦다는 지적에 대해 서 군수는 “(빨리 공개하기 위해) 확진자의 말만 듣고 공개했을 때 상당한 피해를 보게 될 수 있다. 앞서 여러 시군에서 그렇게 했을 때 혼선이 너무 많았다. 늦더라도 원칙대로 발표한다는 게 상부 지침이기도 하다. (군에서) 먼저 공개하고 싶어도 못하게 돼 있다.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선별진료소 추가를 검토한 바 있냐는 질문엔 조현옥 부군수가 답했다. 조 부군수는 “드라이브 스루도 고려했으나 후속관리가 문제다. 자가격리나 능동감시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검사는 받고 통제가 안 될 수 있다. 장단점이 있다. (검사 대상자가) 천 명 단위 이상 되면 그렇게라도 하는데 (우리 군은) 하루만에 검사가 가능하다. 줄 서는 건 조금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오전 8시 기준 함양군에선 801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6명(경남 264·265·267·268·271·272번), 음성 711명, 나머지 84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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