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앞으로 가을과 겨울철로 접어들면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 자명하다. 이렇게 되면 증상이 비슷한 독감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구분하기 어려워 의료 체계 붕괴 등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에 따른 대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무료접종 대상 범위를 최대한 늘려야 하며, 그런 점에서 진주시의 이번 조치는 환영할 만하다.
가을철에 유행하는 독감은 고열,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독감에 걸려도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하고 지역경제 분위기도 위축될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독감 접종률이 10% 증가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은 28% 감소할 수 있다고 한다.
경남의 나머지 지자체도 주민 복지 차원에서 진주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보다 많은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접종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독감 백신이 동나지 않도록 미리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에 따른 혼란을 막고 독감 환자의 코로나19 검체 비용을 줄임으로써 결국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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