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대학 통합은 진주 망할 징조다
진주성-대학 통합은 진주 망할 징조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16 16:17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
추호석/진주 문화원 향토연구실장·향토사학자·시인-대학 통합은 진주 망할 징조다

개교 110년이 지나고 항일투사 수십 명이 배출된 대학교가 70년 대학교로 통합된다면 참으로 해괴하고 이상한 일이다.

대동공업사는 대구로 간지 오래되었고 한국은행도 가고 중요 은행 지점도 축소되었고 MBC 방송도 가고 KBS 방송은 지난 5월에 창원으로 가고 라디오 기능만 남았다.

2000여 명의 임직원이 진주를 떠났다. 교육대학교도 학생 수가 감소되었다는 이유로 곧 떠날 것이며 국제대학교는 교육부 지원이 중단되었으니 곧 사라질 위기에 있다.

이제 교육의 도시라는 말은 영원히 사라졌고 수천 명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사라질 준비 중이다.

대통령이 바뀌면 주택토지공사와 몇 개 기업이 진주를 떠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니 진주는 교육의 도시라는 명칭이 사라지면서 수년 안에 빈통 진주가 되고 공동화되고 아무도 찾지 않는 유령도시가 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천리 떨어진 중소도시가 아닌 소도시 시골도시가 될 위기인데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해 보시라 통합대학이 개인 나에게 유리한가를 보지 말고 대국적인 견지에서 넓은 시야로 생각해 보자.

이 대학교 출신 청담 스님, 이병주 소설가, 정명수 서예가를 생각해 보시라. 아들, 딸이 하나뿐이면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조마조마할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가 싸우다가 한 아들 집에 갔다가 다른 말하면 다른 아들 집에 가서 하소연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교 입학에 떨어지면 다른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이제 갈 곳도 없고 올 곳도 없으면 막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학부생 6946명과 대학원 438명이 재학 중 인데 개인 업적을 위해 통합되면 교수 몇 사람도 짤리고 차례로 소멸되고 학과도 사라질 것은 명백하다.

10년 후 20년 후를 바라본다면 대학통합은 20년 안에는 절대 안된다, 재심 판결을 청구하더라도 안되고 대학 전통와 역사가 사라지는 데 똑바른 생각을 가진 자는 반대한다고 보는 것이다.

누구편인가 문제가 아니고 진주 장래를 위해 안되고 대학 통합으로 진주 인구가 줄면 국회의원 수가 줄고 도의원, 시의원 수도 줄 수밖에 없음을 왜 모르시는지 묻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