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가구가 전국 2238만 가구의 26.4%인 591만 가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점이 진료비 자율표시제 도입 배경이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 편차가 심하고 정보 제공 부족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졌으며, 특히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은 반려동물 진료비가 생활비보다 많이 드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진료비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도는 도내 전체 동물병원 325곳 중 동물병원이 가장 많은 창원지역(70곳)에서 10월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를 시범 도입한다. 자율표시제 항목은 초진료·재진료 등 기본진찰료 2개 항목, 개·고양 종합백신 등 예방접종료 9개 항목,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 등 기생충예방약 7개 항목, 방사선·초음파 등 영상검사료 2개 항목 등 모두 4개 분야 20개 항목이다. 반려동물 진료 빈도가 가장 높은 항목들이다.
동물병원 진료비 자율표시제가 시행되면 소비자 부담 완화는 물론이고 동물병원 간의 진료비 편차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금까지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남도의 동물병원 진료비 자율표시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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