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과 대립으로 인해 의회기능은 사실상 중단된 채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자 도민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해 당선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과 사퇴 촉구안을 상정했으나 파행을 거듭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지난 17일 본회의에 또다시 김하용 의장 불신임안을 상정해 처리하려는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 등 파행되다가 산회했다. 도의회는 이날 일반안건을 처리한 뒤 김 의장 불신임안, 김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의사 진행이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파행됐다. 의사진행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부의장이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장 불신임안 처리와 관련해 세 번째 파행이다.
지금 도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다 수해와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위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도의회가 해야 할 역할이 막중함에도 감투싸움의 여파로 파행만 거듭하고 있으니 도민들의 실망감이 크지 않을 수가 없다. 여야 도의원들은 어떤 길이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는 것인지 헤아려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도의회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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