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한가위 명절을 망배(望拜)로 맞았으면
도민칼럼-한가위 명절을 망배(望拜)로 맞았으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23 14:3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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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
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남강문학협회장-한가위 명절을 망배(望拜)로 맞았으면

‘어정 칠월 동동 팔월’, ‘일 년 365일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다. 여름철 힘겨운 농사 쥐기를 마무리하고, 오곡이 무르익는 음력 8월15일 한가위는 마음의 여유가 신선처럼 있다는 뜻이고 8월 한가위 날은 날씨도 선선한 데다 수확의 기쁨과 풍요로움을 예언하는 마음은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기를 바랐던 으뜸의 명절로 가배(嘉排), 한가위, 추석(秋夕)’이라 칭하며 더 깊은 뜻은 ‘가을 저녁’ 가을(秋)은 벼(禾)가 익는(火) 시절 저녁을 강조한 것은 달(月)과 수확(收穫)을 상징하는 이유로 달의 명절, 수확의 명절. 놀이의 명절을 더 강조함이다. 한가위를 이웃 중국, 일본은 추석(秋夕), 중추(中秋)’란 한자로 기록하였지만, 고대 <사기집해> 기록에 ‘천자는 봄날 태양(太陽)에 제사 지내고 가을은 달(月)에 제사 지낸다(天子 春朝日 秋夕月)’란 구절이 전한다.

이 풍속은 삼국 가운데 신라만이 팔월 보름날 행하였던 대표 명절. <삼국사기>는 유리왕 9년(32년)에 길쌈장려책으로 육부(六部)에 속한 여인들을 두 패로 나누어 길쌈대회를 열어 팔월 보름날 승패를 가리고 음식을 마련하여 하루를 즐긴다하여 가을 한가운데가 훗날 ‘한가위’가 풍속화 되었다.

한가위 풍속은 망자를 위한 풍속보다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나눔, 배려 베풀. 합동 정신의 노고를 더 강조하며 종교, 종파 제례 의식에 깊게 연계할 필요가 좁다, 즉 잃었던 자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얼굴 익히고 생사를 확인하며. 봄부터 수확 계절까지 여름 내내 더위를 인내하며 일에 지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오곡백과를 나눔 함이고 먼 일가 친인척들의 소식을 묻고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풍속이라 하겠다.

그래서 8월 한가위는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새 열매, 새 곡식으로 먹을 것을 마련하고 함께 조상에 감사를 전하는 의례와 가족 놀이 풍속이다. 한가위 풍속은 불교, 기독교, 천주교, 유교, 그 외 종파는 종교 의례식대로 행하는 것이 한가위 풍속이며 국민의 대화합 명절로 멋과 흥을 겸비한다.

경자년 음 8월15일 한가위는 10월1일 국군의 날과 동행하여, 만월(滿月)을 기대하는 조바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었으나 올해는 54일의 긴 장맛비, 셋 차례의 태풍 수해로 농사는 난 타작 되었고 10개월째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로 국민은 모두 허망할 뿐이다. 기대하였던 예방약도 오리무중, 밖을 제멋대로 못 나가고 마스크를 껴야 하고 거리 간격을 준수하다 보니 대화의 단절, 몸도, 마음도 처참한 스트레스에 쌓아 개인 생활과 국가 경제마저 마이너스 %로 지속할 뿐 아니라 세계 곳곳은 9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아직 기쁨 대책 소식이 없다. 핵무기, 미사일 종교의 영성, 과학의 신비 원리가 바이러스에 모두 신비가 부정당했다.

말을 잃고 행동을 잃은 오늘에 사는 우리는 아직 부의 호들갑을 띌 때가 아닌 듯하다. 인간은 지혜의 동물이다. 난국을 이기는 묘책은 개인보다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정부 지도자의 행동과 마음 자세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감이 떨어지는데 추경예산 타령만으로 이 난국을 슬기 있게 풀까, 의문이다. 흥청망청 보다 절약하는 모습, 나랏빚을 걱정하는 애국정신마저 상실된 이때 믿음을 잃은 국민의 한가위는 어떤 방법으로 맞아야 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집을 떠나 객지에 살던, 현 위치에 살던, 근거리에 살던 현 위치에서 이동을 자제하고 평상심으로 한가위 명절을 맞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이동을 요하는 가족은 명절 이후로 미루거나 통신을 보내자. 무엇 무엇해도 삶이 우선, 좀 더 설명하면 현 거주지에서 팔월 보름날. 조상·부모·형제, 가족이 거주하는 쪽을 향하여 자기들 의례 및 종교 종파 등의 방식대로 망배(望拜) 의례를 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군인 생활. 타국 근무자가 맞는 한가위 의례를 위기 속에 맞는 한가위 명절 행사를 접목하는 것도 좋을 방법으로 되어 독자들께 의견으로 제안하였으니 의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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