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활짝 열고 불교의 대중화 위해 중생과 만나다
산문 활짝 열고 불교의 대중화 위해 중생과 만나다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2.08.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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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토왕암 주지 심불산 스님

▲ 진주 토왕암 주지 심불산 스님은 앞으로 불교 산문을 활짝 열고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중생들과 자주 만나고, 다른 어려운 교도소 수용자들과도 많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 토왕암 주지인 심불산 스님은 지역에서 수십년간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노인요양원, 교도소 수용자 등 헤알릴 수 없을 정도로 시설들을 방문하여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자청하여 인정을 베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심불산 스님은 1985년부터 지금까지 결핵환자 감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핵환자 전담 지도법사를 자원하여 불교집회, 자매상담을 실시하고 환자의 치료엔 고단백 음식섭취가 필요하다며 돼지고기, 통닭 등 현재까지 5700만원 상당을 진주교도소 결핵환자 수용자들에게 지원하여 환자의 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불교 교리를 설파하여 수용자의 도덕성 및 인간성 회복을 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30년전부터 무의탁 노인 과 불우재소자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 전시회를 열어 그 수익금 전액 2730만원을 진주시와 진주교도소에 지원하여 훈훈한 온정의 손길을 보냈으며 진주교도소의 지도법사로 있으면서 수용자 상대로 매주 교화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직원들 불교동호인회인 정불회와 경비교도대 불교신자 동호인회를 활성화하는데 열성적으로 기여하였다.
산골 스님은 앞으로 불교 산문을 활짝 열고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중생들과 자주 만나고, 다른 어려운 교도소 수용자들과도 많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불산 스님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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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해마다 해 오는 날이지만 오는 9월2일 백중기도 회향을 맞아 법회에서 법문을 준비한다고 산방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다.

-출가는 언제 했고 동기는 무었이었나
▲ 50년전 출가 할려고 한게 아니고 몸이 안좋아 절하고 인연이 되었다. 절에서 수양을 하고 몸이 좋아지고 보니 자연적으로 불교와 인연이 됐다. 당시 절에서 내려오면서 몸이 아프고 절에 있으면 편안하고 건강도 자꾸 좋아지고 해서 본격적으로 불교학을 전공하고 나의 욕심을 모두다 버렸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불교에 입문했다.

-불교계 안밖에서 스님께서 봉사의 왕이라고 소문이 자자한데 활동 간단하게 설명하면
▲참으로 부끄럽다. 약력을 보면 다 있듯이 진주사찰 암자 연합회장을 비롯해서 감로 심장회 이사장 진주교도소교정위원을 하고 군부대와 경찰서 청소년 봉사활동은 85년부터 30년 넘게 한해도 빠짐없이 도움을 주고 있다.

-사암 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진주시 사암연합회는 진주 지역에 소재한 사찰과 암자의 주지들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상호간에 정보를 교환하며 진주지역의 불교 발전과 포교 사업을 효과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각종 현안 사업을 비롯하여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때 진주시 불교인 송년의 밤, 전통 불교인 바라춤 보급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불교 발전을 위해 연합회 행사때 많은 스님들이 모이는 그런 취지지 뭐 특별한건 없다.

-감로 심장회 이사장을 역임하였는데 감로회는 어떠한 단체인가
▲원래 의곡사에서 발족이 되어 감로심장회라는 법인을 만들었다. 내가 5대 이사장을 지냈다. 감로심장회는 심장질환 환자들을 도와주는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회원들끼리 돈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의 아픈 환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조선족이 사는 중국이라든지 심장병과 백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진료비를 500만원부터 작게는 200~4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것은 환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된다.

-감로회 회원들은 몇 명으로 구성되어있나
▲이사들이 15명이고 일반회원이 20명쯤 된다. 감로신장회가 2000년도에 비영리단체인 대한불교 감로심장회가 운영권을 진주시로부터 위탁받았으며 2005년 7월에 공설화장장을 진주안락공원으로 개칭하여 운영하고 있다.
내가 정영석 전 진주시장이 있을 때 위탁 받았다.  화장장 운영에 공익 사업이라 어려움이 많은데 기름값도 안나오고 해서 사실은 운영에서 적자가 많이 발생했다. 그래서 내 사비로 보일러 기름사는데 많이 보탰다. 실제로 한사람 화장시키는데 기름값만 팔십만원 정도 든다.
지금은 기름값 때문에 어려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스님들이 이리저리 이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롭게 큰 고비는 잘 넘기고 있다. 지금은 운영이 잘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감로 심장회를 통해 심장이식수술은 몇 명이 혜택을 보았나
▲현재 200여명 넘게 수술비를 지원 해줬다. 경비가 많이 들때는 일년에 억단위가 넘어갈 때 있고 작을 때는 몇 천만원이 들고 심장병도 심장병이지만 타 질환도 많다. 스님네들이 많이 온다. 속된말로 가난한 스님들이 일반인들보다 많은 혜택을 본다. 환자들이 수술후  퇴원을 하면 우리가 원무과에 가서 바로 수술비를 전액지원 해준다.

-불교를 중생에게 바르게 설명한다면

▲불교는 간단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세속의 사람들이 불교를 인식하는데는 차이점이 참 많다.  불교는 사실은 자기와의 싸움인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보면 사회에 여러 가지 힘도 되지만 세속의 일반사람들이 너무 불교에 그런식으로 의탁해서는 안된다. 불교에 계정의 사막이 있듯이 우리에게는 육바람이 있는데 보시라고 하면 보통 베푸는 것을 보시라고 알고있는데 사실은 그게아니고 자기를 위한 것이다. 사람들이 보시하면 무조건 달라고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 블교에서는 사실은 그게 아니다. 모든 것이 알고보면 다 자기를 위한것이다.

-토왕암에서의 포교이야기를 해달라
▲부산에서 여기로 넘어온지 벌써 40년째인데 이곳은 불모지였다. 불교의 불자도 모르는 사람들만있는 불모지 였는데 촌에 들어와서 여러가지 사연도 있었지만 나는 우선 자업자득 해야되겠다 싶어 다른 사람들 농사지을때 거들고 밭도 가꾸고했다. 예를 들면 아기놓으면 신생아 이름도 지어주고 이사한다하면 택일도 받아주고 집을 지으면 상담글을 써주고 결혼식 글도 써주고 등등 하나하나 해 나가다보면 포교활동이 되는거였다. 그러다 보니 점차적으로 포교 생활이 벌써 한 40여년 되어가고 지금도 끝없이 하고 있다. 죽는날까지 한국 불교에 도움이 되고 포교활동에 열심인 불자들에 힘이 되고 싶다

-불교의 현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빨리 돼야한다. 왜냐하면 어려운 한자를 읽기가 어려워 지금 한글반야심경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더 빨리 서둘러야 한다. 우리 한글문화에 빨리 접목을 시켜서 한글 경문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시대에 너무 늦어 시급하다. 지금 컴퓨터 인터넷이나 이런데 비해서 불교의식이 아주 뒤쳐져 있고 한글로 바뀌어야 한다. 기독교나 천주교는 전부 한글로 바뀌고 있다. 우리 불교는 전부다 구식으로 되어있고 몇몇만 한글로 되어 있을 뿐이다. 그래야 대중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오늘날 현실을 지적을 좀 하자면 많이 개방은 됐지만 그래도 갇혀있는게 많고 가려진게 많다. 지금은 진주만해도 사찰이 400여개가 넘는데 그 사찰 중에 템플스테이 하는 곳이 네 곳 있다. 아직까지 멀었다. 더 많은 개방이 있어야 하고 또 개방뿐만 아니고 각 사찰에서 자기들이 먹고 산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인데  남을 돌볼줄아는 사찰이 되야하는데 지금보면 그렇지 않다.
세상은 여러사람하고 더불어 산다는것인데 더불어사는것도 법을 지킬건 지키고 깨끗하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법 포교 활동에서 중요한것은 뭐가 있나
▲포교 활동을 한마디로 나는 이렇게 본다. 포교활동에 있어 힘이 드는건 내가 촌에 있어서 그런것이 아니고 물질적으로 재정만 좀 넉넉하면 더욱 멋지게 할 수있겠는데 그게 좀 힘이 든다.

-부처님을 대신해서 가르칠 수 있는 위치란
▲부처님을 대신해서 가르친다기 보다는 성직자로서 자기가 맡은 행동만 잘 이끌어 간다면 올바른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하루에 조석 예불만 안빼먹어도 잘한다고 하는것이다.

-요즘 스님들 도박사건을 어찌생각하나
▲별로 중요하게 보지도 않고 별로 관심 안갖는다. 내가 볼때는 자기한테 불리하다고 해서 상대를 고발하는 것도 또 웃기는 일이다. 불교에서 일어났다는게 불미스러운 일이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

-예전에 비해 요즘 스님들의 문제가 있다면
▲시대가 변했으니까 스님들이 원래 가죽신도 못신고 금붙이도 못하는데 요즘엔 가죽신에 자가용은 기본이고 반지 목걸이도 한다. 일부 스님들은 전부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내가 운전도 할줄 모르지만 원래는 스님들은 운전도 못하게 되어있다. 원래대로라면 고립되어 가만히 있어야 하는거다.

-이런 전체적인 문제점이 개선의 여지가 있나
▲지금도 자꾸 개선은 되고있는데 한번에 확 될수는없다. 왜냐하면 스님이라는 분들이 다 보면은 각자 다 틀리겠지만 크게 두가지다. 시내에 있느냐 촌에 있느냐 사찰이 어디있느냐에 따라 완전 다르다. 촌에 있는 사찰에 거주하는 스님들은 농작물을 직접길러 고추나 감자도 쪄먹지만 도시에있는 스님들은 포교활동한다고 농사를 안짓는다. 여러 가지 다른점이 많다. 그래도 개선은 많이 되고 있다.

-진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봉사활동에 한마디
▲교도소 가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상엔 진짜 구제불능인 사람도 있지만 착한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찾아가 교화하면서 힘을 주고 있다. 출소 후 한번씩 찾아와서 스님 그때 힘을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할적에 보람을 느낀다. 그 사람들이 교화가 다 되는건 아니지만 한 두명이라도 되는걸 볼때마다 희망을 느끼고 사회에 복귀해서 참신하게 사는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 그 중에 포장마차하는 사람 중국집하는사람 보고 놀랬다. 스님 짜장면 한그릇 대접할테니 오라는 전화 한통에 가슴이 찡할때가 있다.
한 사람은 조그만 전세방 하나에 밀가루 반포대로 시작해서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 마산에서 봤는데 짜장면이 삼천원인데 나는 만원주고 온다. 기분이 너무 좋고 소화도 잘되는거 같다.

-스님께서 현대불교에 관한 책을 펴냈다
▲초심자를 위한 재가불자 섭신요집이 있다. 이 책은 올바른 몸가짐과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초심자의 경우 사찰예절부터 기초교리 등에 대한 의문을 막연히 사찰을 돌아 다니면서 해소해 나가기 보다는 체계적 학습을 통해 불교를 배워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포교활동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사람 있나
▲실명을 거론할 필요는 없지만 그 사람들이 사형을 받아 무기로 떨어져 모범수로 형을 감형받아 사회로 복귀해 서울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몇 년도 아니고 약 20여년의 세월을 교도소 안에서 살다가 사회에 복귀해서 새롭게 살려고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다. 진짜 교화를 헛되게 안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끝으로 불교신자들에게 한 말씀
▲앞으로도 미력하나마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올바른 사회 정의로운 사회 화합단결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불교 신도들이 늘 건강했으면 좋겠고 국가가 편안하고 풍년이 들어야 먹고 살기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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