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경남도민 실천사례집 ‘희망을 잇다’ 발간
코로나19 극복, 경남도민 실천사례집 ‘희망을 잇다’ 발간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09.24 18:2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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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도민정책참여 온라인 플랫폼 ‘경남1번가’에 실천제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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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초기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실천한 연대와 협력 실천사례를 담은 ‘희망을 잇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천사례집 출간은 지난 2월부터 온라인도민 정책참여 플랫폼 ‘경남1번가’ 에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도민들의 실천사례 제보가 이어진데 대한 결과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은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모범적인 실천사례를 ‘코로나19를 이기는 경남 희망백신’ 카드뉴스로 제작하여 SNS로 전파하고, 그 중 대표적인 사례 30선을 액자로 제작해 경남도청 로비기둥에 두 달 간 전시했다.

한편, 한 장의 카드뉴스에 전하지 못한 사연을 직접 주인공을 찾아가는 등 후속 취재·수집한 숨은 이야기를 담아 사례집으로 출간했다.

‘희망을 잇다’는 ‘다르지만 같은’, ‘커뮤니티의 십시일반’, ‘겸손한 영웅’, ‘사람의 향기’, ‘재난구호의 전문성으로’, ‘연대의 힘으로’ 등 6개의 소주제로 구성해 주인공들의 실천 동기와 연대의 메시지가 독자들의 공감지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사례로 하동군 사회적기업인 '에코맘 산골이유식'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 엄마들을 위해 이유식을 무료 나눔한 이야기다.

이와 함께 ‘양산시 러브맘’은 회원들을 상대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개인 생필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구매해 대구 동산병원에 직접 전달한 후기로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줌과 동시에 작은 힘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한 무용담으로 소개되고 있다.

뒤이어 소개한 ‘한식집 903호’, ‘계곡집 장유식당’ 편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식당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두 식당의 기지를 소개한다.

맛있는 음식을 조리해 마스크와 맞바꾸어 어르신들과 노약자에게 마스크를 기부한 현대판 물물교환 이야기와 오랫동안 집에만 갇혀 외식이 그리운 아이들을 위해 반조리 된 음식을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무료 제공한 이야기에서는 우리 모두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창녕군에서는 남지읍사무소 민원실 테이블에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둘둘 말아 싼 신문지 뭉치 하나를 올려두고 사라진 사연도 있다. 신문지 뭉치 안에는 '돈이 없어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어르신들과 장애인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는 손편지와 함께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익명의 기부자는 뒷날 남지읍에 근무하는 기간제 환경미화원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까지 신분 밝히기를 마다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유령퇴치 특공대를 방불케 하는 거창군 생활공감정책 참여단의 방역봉사활동, 밀양시 생활공감정책 참여단의 마스크 제조공장 지원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역기업의 기부활동, 유휴자산을 기부해 온라인 개학을 지원한 공기관과 지역 금융기관, 경남자원봉사센터의 드라이브스루 지역농산물판매, 김해문화재단의 화훼농가 돕기, 김해 33인의 마스크 연대 등 ‘희망을 잇다’는 350만 경남 도민들의 작지만 위대한 한 편의 서사다.

마지막 사례를 장식한 ‘KTX해외입국자 수송안내 공무원’편은 지난 5월 광명역에 파견되어 해외입국자 수송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 자신의 현장경험을 직접 쓴 것으로 방호복을 처음 입어본 느낌과 외국인 안내를 위해 발휘한 영어회화 경험 등을 재미있게 담아내며 공무원들의 숨은 노력과 애환을 진솔하게 전했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발간사에서 “코로나19는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다가올 더 큰 위기를 경고하는 메시지다”며 “연대와 협력만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정부로는 최초로 코로나19에 연대와 협력으로 대응한 도민 사례를 모아 '희망을 잇다'를 펴내게 됐다”며 “공동체의 힘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우쳐 준다”고 도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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