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추석 연휴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를
사설-추석 연휴 코로나 방역수칙 준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09.28 16:0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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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추석 한가위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추석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코로나19의 재확산 여부이다. 이번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자칫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게 되면 그동안 우리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비대면이 일상화된 지 오래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워졌으며 명절의 모습도 달라졌다. 모두가 선물 꾸러미를 들고 들뜬 마음으로 고향을 찾는 시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지들과 넉넉함을 나눠야 할 시간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가친척이 한데 모여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직계가족끼리 모이거나 아예 모이지도 않는다는 집이 많다.

정부 역시 이번 추석 연휴기간 방역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성묘하거나 온라인 성묘를 권장하고 있다. 봉안시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거나 아예 운영을 중단한 곳도 있다. 승차권 예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표소 앞에서 장사진을 치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아직 안심할 상황이 절대 아니다. 추석 연휴에 방역에 대한 긴장이 느슨해지게 되면 자칫 방심하다가는 급격한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초긴장 상태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가 또다시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실천이 필요할 때다. 모두 힘을 합쳐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마음만이라도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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