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무서운 주택화재, 예방백신은 소화기·감지기
기고-무서운 주택화재, 예방백신은 소화기·감지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04 15: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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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희/의령소방서 안전센터장
허윤희/의령소방서 안전센터장-무서운 주택화재, 예방백신은 소화기·감지기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전국 화재 건수 가운데 주택화재의 비율은 연평균 약 18.3%인 반면 전체 화재 사망자 가운데 주택화재 사망자의 비율은 무려 47.8%로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이는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매우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12년 2월 5일‘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24시간 열·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으로 화재발생을 알려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소방시설이다.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에 도움을 주는 소방시설로 소화기 한 대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갖는다.

특히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경우 초기에 발견한다면 자체적으로 소화가 가능하고 피난을 할 수 있어 피해의 규모가 적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의령소방서는 상반기 210세대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였고, 추가로 235세대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 홍보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주거공간에서 가장 편안한 쉼을 얻지만 이는 찰나의 순간에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안심으로 바꿀 수 있는 간편한 수단이 가까이에 존재한다. 평소 주거공간 내 소방시설을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주택용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모두가 안전한 가정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잠든 가정에서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 소리에 이웃주민이 소리를 듣고 화를 면할 수 있었다”는 사례처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우리의 일상에 안전을 더해주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단독경보형감지는‘불나면 대피먼저’라는 화재안전 기본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생명의 알림소리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지금부터라도 해당 소방시설의 올바른 설치와 유지를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나의 소중한 가족, 혹은 평생 이루어낸 나의 재산을 순식간에 잃는다는 생각은 그 누구에게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일 것이다.

코로나19처럼 화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곁에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비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연휴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우리 모두가 자발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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