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합천 황매산 은빛 억새와 천년고찰 해인사
현장에서-합천 황매산 은빛 억새와 천년고찰 해인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07 15:0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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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
김상준/제2사회부 국장(합천)-합천 황매산 은빛 억새와 천년고찰 해인사

합천 황매산 봄엔 철쭉, 가을엔 억새밭 장관 황매산 억새가 피어난 능선으로 해가 지며 가을은 두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곳이 합천이다.

경남의 제일 북쪽으로 경상북도와 접하고 있는 합천은 면적의 72%가 산지인 산간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동으로 창녕, 북으로 경북 성주 고령, 서로 산청 거창, 남으로 의령군과 맞닿아 있으며 남북으로 긴 모양새다. 서쪽에는 합천댐을 막아 생긴 커다란 합천호가 있다.

특히 이왕이면 이 계절에 꼭 가볼만한 아까운 풍광은 발품팔아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는 내 고장 합천 색동옷을 입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10월이면 두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워서 눈 호강 하는 건 일도 아니다.

합천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가야산 해인사와 철쭉과 억새가 장관인 황매산이 유명하다. 여기에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영상테마파크, 대장경테마파크, 2011년부터 시작된 기록문화축제 등도 관심을 모은 곳이 바로 합천이다,

합천의 북쪽에 가야산이 있다면, 남쪽에는 황매산 억새는 10월말이 되면 절정을 맞는다. 해발 1113m의 황매산은 높이에 700m~900m 지역에 아름다운 황매평전이 펼쳐져있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평원을 뒤덮어 많은 여행객들은 황매산 억새가 절정을 향해 피고 있는 시기이다. 은빛 솜이불을 펼친 듯 아스라한 억새물결이 바람에 눕고 일어서며 산을 뒤덮은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이달 말쯤 되면 억새가 가장 풍성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해뜰 무렵이나 해 질녘 햇살을 받는 모습은 일품이니 시간대를 잘 맞춰 방문하는게 좋다. 억새밭 사이로 편하게 걸으며 사진도 찍고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애써 등산장비를 갖출 필요가 없고 군데군데 벤치도 있어 쉴 수도 있다.

합천댐으로 만들어진 합천호에는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가 장관을 이룬다. 또 그리고 해인사는 사철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가야산 해인사를 빼놓아선 곤란하다.

1200년 전 통일신라때 창건된 해인사는 화엄종의 근본 경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海印三昧)’에서 따온 이름이다. 해인삼매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한없이 깊고 넓은 큰 바다에 비유하여, 거친 파도 곧 중생의 번뇌 망상이 비로소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海)에 비치는(印) 경지를 말한다.

한국불교의 성지 중 하나인 해인사는 세계문화유산 및 국보 보물 등 70여 점의 유물을 품고 있다. 무엇보다 합천과 해인사를 상징하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곳이라 수많은 여행객과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도 흥미로운 코스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할 당시 만들었던 세트장으로 시작해 이후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는 곳으로 일제시대, 구한말, 70년대 종로거리 등 다양한 세트가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다. 조금 떨어져있는 청와대 세트는 실제 크기의 70%정도의 크기로 디테일 하게 조성되어, 외관을 보면 실제 청와대와 거의 흡사한 느낌을 받는다.

합천은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고 우수한 품질의 한우가 유명한 삼가면한우골목도 유명하다. 여행객들의 노고를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볼거리를 품고 앉은 수려한 합천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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