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포스트 코로나 농산물 언택트 마케팅으로 위기 탈출
거창군 포스트 코로나 농산물 언택트 마케팅으로 위기 탈출
  • 이태헌기자
  • 승인 2020.10.11 15:5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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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혁신 2호 공개·6개 분야 19개 세부사업·5년간 59억원 투입
거창군은 코로나19의 조기종식 불투명과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대면 구매에서 비대면으로 넘어가는 급속한 패러다임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거창군 농정혁신 2호인 ‘농산물 언택트(untact)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6개 분야 19개 세부사업으로 ▲안전·안심 농산물 생산 및 품질인증 ▲농산물 선별·유통체계 구축 ▲언택트 시대 마케팅 전략 ▲농산물 가치발굴 및 홍보·마케팅 ▲언택트 시대 대응 전문인력 양성 ▲언택트 수출 바이어 상담회 개최 사업이다.

군에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창군의 농업 생태계를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농정혁신 2호는 지난 6월 1일 구인모 거창군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산물 유통방식이 대면보다 비대면(언택트)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비대면 농산물 판매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농산물 소비 패러다임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다양한 사례수집과 연구 노력 끝에 지난 9월 말 확정됐다.

◆ 3無 농업 실천으로 거창 농산물의 가치 UP=거창군은 올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3無(無제초제, 無생장조정제, 無착색제) 농업에 533ha 면적 538농가가 참여해 15개 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 체계 구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중소농과 고령농을 중심으로 공공급식에 필요한 소량 다품목 기획생산 체계를 갖추는 한편, 거창군 자체 품질인증 체계를 구축,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여 소비자들이 ‘거창 농산물의 가치’에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소비자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선별·유통체계 구축=농산물은 생산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품질과 규격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다.

거창푸드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선별·유통체계를 갖추고, 권역별 로컬푸드 매장 확대 설치, 대형 온라인 유통 거래선 확보, 사과&푸드코트 조성·운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거창의 농산물을 보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구독경제 서비스 확대, ‘농가·부모·자녀’로 이어지는 1석 3조 마케팅 전략=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한 농산물 소비 감소 문제 해결과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제철 농산물과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구독경제 (꾸러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된 농촌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홀로 어르신의 고독감과 영양 불균형에 따른 의료비 증가를 꼽을 수 있으며, 이 문제는 생명 농업 시스템으로 해결한다.

이는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신선한 제철 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제공하고, 부모님의 일상을 촬영해 도시 자녀들과 공유함으로써 부모님의 고독감 완화와 안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이로 인해 농가는 판로 걱정을, 홀로 어르신은 고독감과 영양문제를, 도시 자녀는 부모님 걱정을 덜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 ‘거창 공감 농정 유튜브 채널’개설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 판매=미디어 매체 발달에 따라 마케팅 도구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홍보에 있어 전통적인 매체 활용에서 이제는 점점 편리성과 가성비를 갖춘 SNS 홍보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군에서는 이런 뉴미디어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홍보를 대폭 강화한다.

지역 내 활성화되어 있는 온라인 카페, 모임과 연계하여 지역 농산물 홍보를 강화한다. 여기에는 ‘거창공감 농정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거창 역사, 문화, 농산물 홍보, 판촉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청정 거창’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의 가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 농산물 판매 전문 MD 양성 - 농산물 판매 걱정 끝=지역의 문제를 외부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 외부 전문가나 유통업체에 의존해 왔던 유통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제대로 판매할 수 있는 전문MD(마케팅 기획자)를 양성하고, 전국 유명 MD초청 행사를 통해 거창의 가치를 제대로 알려 농민들의 판매걱정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 언택트 수출 바이어 상담회 개최로 수출 활성화 모색=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한 수출상담회의 연속성 유지와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상담회 개최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오는 11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 바이어 언택트 상담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판로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산물 언택트(untact) 마케팅을 통해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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