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경남지역의 화학비료 사용 증가량이 지난 10년간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정부는 2011년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에서 친환경농법 확대로 매년 3%씩 화학비료 사용 절감을 제시했지만 화학비료 사용량은 오히려 13.3%나 증가했다. 특히 경남의 화학비료 사용량은 지난 2019년 4만4000톤으로 2011년보다 34.1% 늘어나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농업 정책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관리에 나선 지 10년이 되었지만 경남지역은 오히려 화학비료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학비료 감축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기후위기 대응의 신호탄이다. 우리 농업이 저탄소농업으로 하루 빨리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보급이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이다.
한정된 농경지에서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토양의 질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강한 흙에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좋은 토양을 유지하는 것은 환경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필수 자원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경남 농정당국과 농업인은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유기질 비료 사용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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