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남 화학비료 사용량 줄이기 시급하다
사설-경남 화학비료 사용량 줄이기 시급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14 14:4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흙은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요한 농업자원으로 우리 후손에게 건강한 흙을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건강한 흙은 자연의 생명체가 사는 터전이며, 우수산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토대이다. 그런 소중한 흙이 화학비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갈수록 오염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남지역의 화학비료 사용 증가량이 지난 10년간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정부는 2011년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에서 친환경농법 확대로 매년 3%씩 화학비료 사용 절감을 제시했지만 화학비료 사용량은 오히려 13.3%나 증가했다. 특히 경남의 화학비료 사용량은 지난 2019년 4만4000톤으로 2011년보다 34.1% 늘어나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농업 정책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관리에 나선 지 10년이 되었지만 경남지역은 오히려 화학비료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화학비료 감축은 지속가능한 농업과 기후위기 대응의 신호탄이다. 우리 농업이 저탄소농업으로 하루 빨리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보급이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이다.

한정된 농경지에서 생산성을 효과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해 토양의 질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건강한 흙에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좋은 토양을 유지하는 것은 환경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필수 자원이라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경남 농정당국과 농업인은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유기질 비료 사용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