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노선 갈등 원안으로 일단락
남부내륙철도 노선 갈등 원안으로 일단락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10.14 17:56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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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진주시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원안 수용” 밝혀
창원방향 운행 횟수 최대화·중앙역 운행 연장 등 필요

창원시가 서울과 거제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남부내륙철도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진주시와의 노선 갈등이 일단락 됐다.


최영철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14일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초 계획대로 남부내륙철도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창원시에 전달해왔다”며 “진주시를 지나는 기존 남부내륙철도 노선안을 수용하겠다”고 브리핑했다.

그는 “경남 전 지역을 남부내륙철도 수혜지역으로 확대하는 직선화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대신, 창원 방향 운행 횟수 최대화, 이용객이 가장 많은 창원중앙역까지 운행 연장, 요금 현실화 등 이용자 중심의 합리적 이용방안을 남부내륙철도 개통 때까지 국토교통부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창원시가 ‘철도 오지’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경부선 KTX 증편, SRT 창원 운행을 현실화하고 경전선 진주~마산 구간 설계속도를 시속 150㎞→200㎞로 개량해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서울~창원 통행 시간을 2시간30분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합천~마산 고속철도 신설, 동대구~창원 철도 고속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냈다.

최 국장은 마지막으로 창원산업선(창녕 대합산업단지~창원역)·진해신항선(부산항 신항~성주사역~창원역) 신설, 부전~마산 복선전철 전동열차 도입, 부산도시철도(하단~녹산선) 진해 웅동지역 연장 등 철도 광역교통망 확대 필요성을 재차 거론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기존 계획대로라면 김천~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를 거친다.

진주를 통과하는 이 구간은 서부 경남 쪽으로 치우쳐 약간 구부러진 형태다.

창원시는 대신 김천~합천~함안 군북~고성~통영~거제 구간으로 노선을 직선화하는 안을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렇게 중부 경남 쪽으로 노선을 바꾸면 기존 안보다 거리는 10㎞, 공사비는 2000억원가량 줄이면서 경남 중·동부권 이용객이 늘어나는 등 남부내륙철도 수혜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노선이 진주를 지나지 않는 문제는 KTX경부선 노선처럼 복합열차를 운행하면 해결 가능하다고 창원시는 밝혔다.

함안 군북은 진주~창원(마산)을 연결하는 경전선이 지난다.

최종 목적지가 다른 열차를 이어붙인 복합열차를 운행하면 함안 군북에서 열차가 2개로 분리되면서 경전선을 타고 진주, 창원(마산) 양쪽으로 모두 갈 수 있다.

그러나 창원시가 이런 내용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진주시를 중심으로 서부 경남권은 진주역을 통과하는 원안 추진을 내세우며 반발해왔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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