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공기감염? 비말감염? 정확히 알아보자
건강칼럼-공기감염? 비말감염? 정확히 알아보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15 13:5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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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
장원태/삼천포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원장-공기감염? 비말감염? 정확히 알아보자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등 특수한 환경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6피트(약 1.8m)이상 떨어져 있던 다른 사람, 또는 이 환자가 머물던 지역을 떠난 직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제한적이고 특수한 상황이 존재했으며 이는 노래나 운동 등 강한 호흡을 유발하는 활동과 연관되어있으며 환기가 잘 안되고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현재 감염 전파 방식에 있어서 논란이 많다.

감염학에 대해 공부를 했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공기 감염이나 비말 감염 같은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기는 어렵다. 하지만 ‘After Corona19’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라면 적어도 비말 감염과 공기 감염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아두어도 좋을 상식으로 보인다.

일단 우리는 감염에 대해서 개념을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 감염증이란 감염이 되어 일어난 우리 몸의 질환들을 총칭하며 이 감염의 원인을 병원체라 한다. 병원체의 종류로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이 있다. 특히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은 전체 감염질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호흡기 질환이라 함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목감기, 코감기, 폐렴 등을 이야기한다.) 다만, 감염이 감염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감염이 되어도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 ‘무증상 감염’이 있기 때문이다.

감염의 종류에는 내인성 감염, 외인성 감염으로 나눠볼수 있는데, 내인성 감염은 우리 몸에 같이 살고 있는 균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은 외부로부터 병원체가 체내에 전파되어 일어나는 외인성 감염이며, 이 종류에는 비말감염, 공기감염, 접촉감염이 있다.

비말감염을 먼저 알아보자. ‘비말’은 날아서 흩어지는 물방울(droplet)이라는 뜻으로, 주로 사람의 침방울을 의미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를 통해 나오는 분비물로 감염자가 대화나 기침·재채기를 통해 비말을 분비하여 타인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비말은 비교적 큰 입자이기 때문에 무거워서 멀리 분비되지는 못하며 2m 정도의 거리가 비말이 분비되는 최대치 정도이다. 또한 큰 입자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덴탈마스크 착용정도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다음은 공기감염이다. 공기감염은 비말과는 달리 굉장히 작은 입자의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전파를 일으키게 된다. 이 경우에는 최대 48m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감염을 시킬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결핵, 홍역, 수두바이러스 등이 있다. 공기감염의 경우에는 감염자를 격리하기 위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음압시설이 필요하다. 전파 방지를 위해서는 N95마스크라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유되나 심한 호흡곤란 등이 유도되어 일상생활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는 접촉감염이다. 접촉감염은 사물 접촉에 의한 전파이며 호흡기에서 체외로 유출된 바이러스가 주변 사물의 표면에서 일정기간 살아있는 채로 존재하고 이를 손으로 만진 후에 코나 입을 만지게 되면 감염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에는 정확한 손 위생이 중요한 예방법이다.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한 접촉감염과 비말감염을 주의해야한다. 코로나 19의 경우에는 접촉감염, 비말감염 부문에서도 굉장히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어쩌면 특수한 상황에서의 공기 감염도 우려해야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보인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개인이 각자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여태까지 충분히 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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