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급증’ 경남 홀몸노인 60만명 육박
‘고독사 급증’ 경남 홀몸노인 60만명 육박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10.19 18:3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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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000여명 꾸준히 증가…2016년 대비 20%↑
코로나19 장기화에 안전 보장 정부 대책마련 절실

경남 지역의 65세 홀몸노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노인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이른바 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홀몸노인에 특화된 실효성 있는 정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경남 65세 이상 홀몸노인 수는 총 12만1920명으로, 2016년 10만7590명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만7590명이던 홀몸노인 수는 2017년 11만2175명, 2018년 11만8368명, 2019년 12만2861명, 2020년 12만912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우리나라 전국 65세 이상 홀몸노인 수는 총 158만9371명으로 2016년부터 연평균 7만여 명씩 늘어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홀몸노인 수는 전체 인구수에 비례해 수도권에 가장 많은 홀몸노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홀몸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 121만1362명으로 집계됐고, 그다음으로 서울 108만8766명이다. 수도권 이외는 경북(60만752명)과 경남(59만114명) 지역에 홀몸노인이 많았다.

최근 5년간 혼자 쓸쓸히 죽음을 맞은 무연고 사망자는 총 97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 배우자나 자녀 없이 살아가는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고독사가 가장 많았다. 5년간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는 총 4170명으로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2019년 노인 무연고 사망자 수도 55.8%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735명, 2017년 835명, 2018년 1067명, 2019년 1145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0년 6월까지 388명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736명, 여성은 1434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302명 더 많았다.

김원이 의원은 “지난 3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안(고독사예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지만, 내년 4월 1일돼야 법안이 시행됨으로써 홀몸노인 고독사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아직까지도 무연고 사망자 수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전체 고독사의 일부분만 반영한 수치로 실제 홀몸노인 고독사 발생 건수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현재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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