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정폭력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사설-가정폭력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20 13:0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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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해약이다. 특히 폭력 중에서도 가장폭력은 가장 나쁜 죄악으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사회악이다. 가정은 모든 조직의 기본이고,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에서 폭력으로 가정이 무너지게 되면 사회적으로도 큰 비극이 될 수밖에 없다. 국가와 지자체들이 가정해체의 주범인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어서 상당수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

경찰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최근 3년여간 경남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112 신고는 총 4만4499건에 달했다. 지난 2017년은 1만4707건, 2018년 1만1140건, 2019년 1만1475건, 2020년 8월까지 7177건으로 2017년 대비 신고수는 줄어들었으나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

경찰은 가정폭력 범죄 단계별 대응 모델을 시행해 가정폭력에 적극 개입한다. 이는 피해자가 가정폭력을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았는데, 가정폭력이 자칫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아울러 지역 가정폭력 상담소들과 함께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을 심층적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 가정폭력을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가정 폭력의 증가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욱이 가정폭력은 은밀하고 잔혹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가정폭력은 각종 학대나 기타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정폭력 실태 및 지원체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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