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참으로 한심한 경남 지방의회
사설-참으로 한심한 경남 지방의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0.21 16:0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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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들이 자질 시비에 휘말리고 각종 비위나 감투싸움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경남도의회와 양산시의회, 함안군의회가 후반기 개원 4개월이 지났지만 의장단 불신임 문제 등으로 인한 원구성 차질 등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민들은 의회가 잿밥에만 눈이 멀어 주민들의 지탄을 받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남도의회는 하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해 당선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과 사퇴 촉구안을 제출하며 촉발된 갈등이 4개월여 계속되고 있다. 정당 간 맞고소, 의장 불신임안 가결 등 7대 후반기 의회 개원 초기부터 삐걱거리던 양산시의회는 여야 간 상호 폭로·사퇴 촉구 난타전이 이어지며 파행 장기화 사태가 우려된다. 함안군의회에서도 4개월째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와 수해 등으로 전쟁 같은 나날을 보내는 지역민들의 삶을 보듬고 살펴야 할 지방의원들이 오히려 걱정을 끼쳐 가슴에 달린 의원 배지가 너무 안타깝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지역민들을 위해 도정과 시군정을 감시 견제하고 도정 시군정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할 지방의회가 자기들끼리의 이전투구로 날을 새면서 지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에 지방의회가 할 일도 산적한 상황인데 자리다툼과 그 여파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다.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싸움에만 혈안인 지방의원에게 혈세가 쓰이고 있으니 지역민은 울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해당 지방의원들의 맹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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