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대안학교-대학, 시민교육 활성화 위해 손잡았다
시골 대안학교-대학, 시민교육 활성화 위해 손잡았다
  • 박철기자
  • 승인 2020.10.21 16:38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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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온배움터-영남대 역량강화사업단 협약식·세미나
▲ 함양 소재 대안학교 온배움터와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단은 지난 20일 백전면 온배움터에서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를 시민교육으로 극복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 지역 교육기관이 연대했다.


함양 소재 대안학교 온배움터(대표 정미은)와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단(단장 정은 교육학과 교수)은 지난 20일 오후 2시 백전면 온배움터에서 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엔 정미은 대표를 비롯한 온배움터 교수진, 정은 단장, 윤석민 부단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시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식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시민교육은 어떻게?’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먼저 온배움터 유상균 교수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교육과 연대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교수는 “과학자들에 의한 기후위기 경고는 1980년대부터 있었음에도 현재까지 인류 대다수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시민들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깨닫고 일상 영역에서의 실천뿐만 아니라 자본권력을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 권력을 개혁하기 위해 이웃 간 연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기후변화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대량학살의 위기다’(온배움터 김창수 교수) ▲‘…그리고 무형문화유상’(바리·온배움터 이희정 교수) ▲‘사라질 준비(도) 함께 합시다’(정은 단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정은 단장은 “기후위기 시민교육은 교육권력(교육기관 중심 제도화된 교육)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문제는 학교 중심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민교육의 차원에서 성찰되고 실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끝으로 “우리는 다소 방만한 생활 속에서 생태적 순환에 담긴 가장 근본적인 사상이자 급진적인 정신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그것은) 바로 지금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다. 생명적 연결의 지속은 각 생명체의 지금 모습이 끊임없이 사라지는 것을 통해 이뤄진다. 오늘 교육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제안한다. 사라질 준비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온배움터는 2001년 폐교인 백전중학교를 매입해 2003년 ‘녹색대학’으로 개교했다. 2008년 현재 교명으로 변경한 온배움터는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의 틀을 벗어난 대안 교육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으며 생태문화공간을 창조하기 위한 온배움과정, 온배움전공과정, 전문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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