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에서 해군작전사령관 주관 취역식 거행…2021년 작전임무 배치
해군 함정의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이 인수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로, 취역한 함정은 해군 함정 목록(Fleet List)에 정식으로 등록되고, 마스트에 취역기를 게양한다.
작전사령관 이종호 중장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해군 주요 지휘관 및 참모, 한산도함 승조원 등 해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경과보고, 취역기 게양, 유공자 표창수여, 작전사령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한산도함은 2013년 방위사업청이 현대중공업과 탐색개발 계약을 체결해 건조가 시작됐으며, 2018년 11월 16일 진수됐다. 함명은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한산도를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삼아 약 4년간 조선 수군을 양성하고, 한산도해전을 계기로 남해의 제해권을 장악한 점 등을 고려해 정해졌다.
한산도함은 사관생도의 연안실습, 순항훈련, 보수교육 과정의 함정 실습 등을 전담하게 되며, 400여 명 이상의 거주공간은 물론 2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등 4개의 강의실과 조함·기관 등의 실습실을 갖췄다.
특히, 국내 군함 중 최대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춰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량 전상자의 초기 처치와 후송을 담당하는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 : Casualty Receiving and Treatment Ship) 역할 수행도 가능하다. 중환자 처치를 위한 대수술실 등 3개의 수술실, 진료실과 병실도 갖췄다.
초대 함장 조완희 중령(41)은 “한산도함은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훈련함으로서 승조원들과 함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효과적인 교육훈련과 실습 진행은 물론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여 해양주권을 굳건히 수호해 나가는 한산도함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산도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 수행능력평가를 거친 후 2021년 전반기에 작전임무에 배치된다. 최원태기자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