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하라”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하라”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10.25 17:4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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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부 가이드라인 나왔지만 3년째 ‘희망고문’
전국서 유일하게 경상대병원만 정규직 전환율 0%

경상대학교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경상대학교 병원의 청소·시설·보안·통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45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지난 2017년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경우 정규직 전환 1단계로 분류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분야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에 비정규직을 쓸 경우 업무 집중도 및 책임의식 저하로 사고 발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14개 국립대학 병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80%에 이르지만, 유일하게 경상대학교 병원만 전환율 0%를 기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경상대병원은 2018년 11월 노-사-전(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고, 2019년 6월 상견례에 이어 7월과 2020년 2월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후에는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경상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7년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나온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희망고문’만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 진주시위원회는 “노동자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며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업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상시·지속적이고, 필수불가결한 업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연속적이고 불안한 상태에서 일하는 것은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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