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가을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상식
현장에서-가을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상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01 15:04
  • 2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가을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상식

무더위와 태풍 등이 물러간 가을은 야외활동에 좋은 계절이다. 가을철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일교차가 큰 가을철의 낙엽은 젖어 있을 때가 많다. 이런 젖은 낙엽이 많은 곳에서 제동은 빗길 노면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른 아침이나 밤, 낙엽이 쌓인 곳을 지날 때는 빗길 운전, 혹은 눈길 운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또 차 위로 떨어지는 낙엽을 그대로 놔두는 것도 좋지 않다. 앞 유리와 보닛이 맞닿는 부분을 카울이라고 한다.

엔진룸의 열과 소음을 막는 역할을 하며, 외부의 찬 공기가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게도 한다. 그런데 이곳에 낙엽이 있다면 카울 본래 기능이 방해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낙엽은 ‘포트홀’의 위장막 역할을 한다. 오래된 아스팔트 도로는 곳곳이 외부 충격으로 구멍이 나 있다. 이런 구멍을 ‘포트홀’이라고 하는데 낙엽이 그 위에 떨어져 있으면 운전자는 포트홀을 못 보고 빠르게 지나가게 된다.

그때 타이어뿐만 아니라 차 전체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낙엽에 작은 돌멩이들이 가려지기도 하는데 다른 차바퀴에 의해 튀어 날아올 수 있으니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태양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로 접어들면 직사광선에 운전자들이 더 쉽게 노출되고 그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커브길, 또는 터널을 이용할 때 특히 위험하며, 눈부심으로 인해 표지판을 놓치거나 오토바이 운전자, 자전거 이용자를 못 발견해 사고가 날 수 있다.

태양 위치 변화에 따른 눈부심으로 사고가 증가했다는 자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독일 자동차 기관 아데아체는 기상으로 인해 발생한 가을철 자동차 사고 중 ‘햇살 눈부심’에 의한 것이 전체의 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가을철 안개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안개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눈부심으로 인한 것의 1/10 수준이라는 게 아데아체의 설명이다.

몇 년 전, 또 다른 독일 교통 클럽(ACE)은 20년 동안 날씨와 관련된 교통사고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것은 눈과 비바람이 아닌 쏟아지는 햇살이었다. 특히 아침과 해지기 전 저녁 무렵의 직사광선이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했다.

햇살(직사광선)에 운전자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시속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가 직사광선에 노출돼 1초간 앞을 못 보는 경우, 자동차는 그 순간 약 14m를 이동한다. 주행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무방비 상태로 차가 진행하는 거리는 걸어지고,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햇살 눈부심을 방지하려면 전면 유리창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닦아 빛의 산란을 줄이는 게 좋다. 무엇보다 선글라스를 착용하라는 게 많은 전문가의 조언이다. 모든 운전자가 야간 운전 시 반대편 자동차의 헤드램프에 의해 겪는 눈부심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강한 햇살에 의한 눈부심 또한 위험하다는 것은 잘 느끼지 못한다.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을에는 안개로 인해 운전의 어려움을 자주 겪는다. 안개가 낀 날에 가장 좋은 것은 안개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다. 다만 무조건 안개등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가시거리가 50m 이하인 경우에 안개등을 켜는 게 좋다. 전조등도 나쁘지 않으며, 주간등의 경우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음으로 짙은 안개가 낀 날에는 안개등(우선)과 전조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