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동남권 생태투어
(창간 10주년)동남권 생태투어
  • 최원태기자
  • 승인 2020.11.01 15:2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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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관광, 경남이 이끈다
2021년 248억원 투입 생태체험시설 등 관광 기반시설 설치
생태관광지역 지정으로 생태환경보전과 생태계서비스 제공
창녕 우포늪

경남도는 생태적 보전가치 높은 곳의 자연생태환경을 이용해 동남권 생태관광을 선도해 나간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특색 있는 생태관광 인프라를 설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여건을 조성한다.


경남도는 올해 3월에 경남의 고유특성을 반영한 생태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는 방안과 지역사회의 중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하는 생태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3개분야 19개 이행과제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와 국내외 협력을 위한 생태관광의 개발과 관리에 중점을 맞추었다.

현재 경남도에는 자연보전, 지역민 참여, 환경교육과 체험 3가지 요소가 반영된 생태관광지역 7개소가 지정돼 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김해 화포천 습지, 밀양 사자평습지·재약산, 창녕 우포늪, 남해 앵강만 4개 지역과 창원 주남저수지, 하동 탄소없는 마을, 합천 정양늪은 도 대표 생태관광지역 3개소이다. 이외에도 생태공원, 탐방로 등 다양한 자연환경보전시설을 설치해 도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도내 생태공원과 생태관광지에는 탐방객의 편의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설들을 설치하고 있다. 생태관광 기반시설은 탐방객들에게 지역 방문에 따른 편의를 제공하고 생태적 기본 정보를 제공해 환경보전 인식을 높이고 자연에 대한 흥미를 이끌 수 있는 시설이다.

도내 주요 생태관광지로 접근하는 도로에서부터 숙박시설, 체험시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시설을 모두 포함한다. 생태관광자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방문객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시설의 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본계획 수립시 기반 조성 현황과 도민의 만족도 조사 결과 도민의 67%정도가 시설수준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우선 개선돼야 할 것들로는 체험·교육·전시공간>안내시설>도로·교통기반시설>편의시설>숙박·식음료시설>안전·방범시설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22년까지 2327억원을 투입해 49개의 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현재 1582억원을 투입해 35개소의 생태공원과 생태학습관, 탐방로 등의 시설이 완공됐고, 14개의 시설은 진행 중이거나 설계 중에 있다.

다양한 환경정보와 생태체험이 가능한 화포천 생태체험장과 생태공원과 같은 학습관, 체험장은 25개소가 설치됐고, 도보중심의 길을 조성해 생태·문화 학습장으로 활용하도록 진주 비봉산, 김해 화포천, 창녕 우포늪 등 9개소 지역에 81㎞에 이르는 탐방로가 조성됐다.

우포늪 생태관
우포생태관

우포늪에는 우포생태관을 출발해 제1전망대, 숲탐방로 1㎞의 30분 코스와 8.4㎞의 우포늪 생명길 코스, 우포출렁다리를 통하는 9.7㎞의 코스 등이 다양하게 있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탐방할 수 있다.

2021년에는 영남알프스 자연생태체험시설, 재약산 사자평 고산습지센터, 거제 연꽃생태원, 양산 당곡천 생태학습관, 창녕 식물나라 그린하우스 등 생태학습관 5개소에 대해 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완공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화포천 습지보전관리센터, 하동 생태공원, 거창 창포원 수변공원 체험시설, 밀양 생태관광센터와 남해 에코촌 등이 완공하게 된다. 창원 주남저수지, 밀양 산들늪, 남해바닷길 등 29.1㎞에 이르는 생태탐방로 3개소도 완공할 계획으로 조성 중에 있다.

자연을 찾는 인구는 늘어나고 교통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도내 생태관광지를 찾는 인구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자연환경 기반시설은 자연 생태관광지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이다.

2015년 완공돼 운영 중인 창녕 우포생태촌은 연간 1만3000여명이 생태촌과 야영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남해 에코촌도 이동면 무림리에 숙박동 7동과 캠핑장 21면이 조성돼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해 화포천에도 숙박이 가능한 생태촌을 조성해 화포천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생태관광지역에서는 지역특색이 살아있는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포늪의 쪽배체험과 세진마을 생태체험프로그램, 남해 앵강만의 철새탐조와 앵강다숲 야생화 트레킹, 김해 화포천 습지의 반딧불이 축제 등 지역문화와 자연환경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생태관광지역은 그 지역의 특산품을 매개해 지역민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하동의 탄소없는 마을에서는 설산습지 방문 프로그램, 베어빌리지(반달곰) 체험 등이 있으며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반달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해 주민소득 창출로 이어가고 있다.

생태관광지에는 생태해설사가 배치돼 있어 탐방객을 대상으로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를 들으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내년에는 앱을 통해 김해 화포천과 창원 주남저수지, 우포늪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생태관광할 수 있는 휴대폰을 이용한 도장찍기 여행(모바일 스탬프투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을 대표하는 3개 습지를 휴대폰으로 소개하고, 방문을 유도해 휴대폰 앱에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생태관광을 구성하게 되고, 방문인증을 한 관광객은 모은 도장의 개수에 따라 지역 농특산물을 선물로 지급한다. 생태해설사와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나홀로 탐방객과 가족단위 탐방객은 각종 정보를 휴대폰을 통해 얻을 수 있어 환경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남관광재단, 창원시정연구원 등과 지역습지와 주변관광지를 연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습지에서 따오기의 먹이사냥 모습
습지에서 따오기의 먹이사냥 모습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를 2008년 중국에서 한쌍을 도입해 증식시켜 지난해 40마리와 올해 5월에 40마리를 야생방사 했다. 우포늪 복원센터에서 따오기를 복원 중에 있고 따오기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우포늪 주변에서도 자연에서 날아다니는 따오기를 볼 수도 있다. 현재 60여 마리의 따오기가 우포늪과 주변지역에 있다. 경남도는 내년에도 40마리정도를 야생으로 돌려보내 따오기를 친근하게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해 화포천에서는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야생 방사장을 설치한다. 문화재청과 협의가 완료돼 내년 하반기에 황새 1쌍을 도입해 부화시켜 2022년에 야생방사를 할 계획이다. 낙동강을 기점으로 자연환경이 우수한 화포천과 우포늪에서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따오기와 황새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경남도는 경남 고유의 자연과 문화가 담긴 생태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남을 찾는 사람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역을 통해 탐방객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생태계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주민은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효율적 활용으로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최원태기자

화포천 탐방로
화포천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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