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4)
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02 14:4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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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죽음의 의미와 종류(14)

이번에는 죽음에 대한 표현을 알아보기로 한다. ▲붕어(崩御, 황제(皇帝)나 황후(皇后)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훙서(薨逝, 왕·왕비 또는 황태자(皇太子)·황태자비(皇太子妃)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승하(昇遐, 군주(君主)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서거(逝去, 자신보다 높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선종(善終, 천주교회에서 신자의 죽음을 이른 말 ‘착하게 살고 복되게 생을 마친다’라는 뜻을 가진 선생복종(善生福終)에서 유래함) ▲소천(召天,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다는 뜻이며, 개신교회에서 신자의 죽음을 이르는 말) ▲열반(涅槃, 범어(梵語:Sanskrit)로 니르바나(nirvana)라 한다. 즉 불을 끈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부처의 죽음을 이르는 말. 스님이 도(道)를 이루어 모든 번뇌와 고통을 끊어버린 경지를 말하기도 한다) ▲순국(殉國,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 ▲순교(殉敎, 자신의 종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 ▲순직(殉職, 자신의 직책을 다하다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 ▲임종(臨終, 가족 등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 ▲입멸(入滅, 생사를 초월한 도(道)에 들어감. 육신의 죽음) ▲입적(入寂, 출가(出家) 수도(修道)하는 사람의 죽음) ▲작고(作故, 사망(死亡)의 경칭(敬稱)) ▲적멸(寂滅, go to paradise 미망(迷妄)의 세계를 영원히 떠난 경지) ▲별세(別世, 일반적으로 죽음을 높여 부르는 말) ▲타계(他界, 인간계를 떠나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이자 귀인의 죽음을 이르는 말) ▲사망(死亡)·사거(死去), (죽음을 뜻하는 단어로 가장 많이 쓰임. 유명하지만 존경스럽지 않은 인물이 죽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졸(卒,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의 격식을 갖춰 이르는 말 ‘몰(沒)’이라고도 함.) ▲천화(遷化, death of a high priest 사바세계(裟婆世界)의 교화(敎化)가 끝나 타토(他土) 교화로 가는 일. 고승(高僧)의 죽음을 말함) ▲폐(廢, 고꾸라져 죽는다는 뜻) ▲해탈(解脫, deliverance 불교 용어로 모든 구속에서 벗어남, 미계(迷界)에 얽매인 굴레를 벗어남. 곧, 육도윤회(六道輪廻)를 끊고 자유스러운 깨달음을 얻는 경지에 이름을 말하는 경로. 곧 죽음에 이르는 말) ▲훙거(薨去, 왕의 죽음) ▲훙서(薨逝, 왕의 죽음) ▲전사(戰死) ‧ 전몰(戰歿) ‧ 전망(戰亡)(전장에서 싸우다 죽음을 뜻하는 말) ▲돌아가시다. ▲영어 표현(‘Passed away’‧‘Passed on’‧ ‘Expired’) ▲체외이탈, 의식이 에너지화가 되어 육체와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자신의 몸을 빠져나와서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는 상태로 근사체험의 중요한 요소다.

다음은 죽을 날을 알려주는 기발한 시계가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일명 ‘tikker watch’라는 시계이다. 라틴어로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로, 인간의 유한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현재에 충실 하라는 말이다. 죽을 날을 알려주는 이 시계는 온 라인에서 60~80달러에 팔리고 있다는 손목시계이다. 화면 윗부분에는 일(日) 단위까지의 남은 수명이, 아래에는 현재 시각이 표시된다. 남은 수명은 음주, 흡연, 운동 등 자신의 건강 정보를 시계에 입력하면 그것들을 종합해서 계산된다. ‘tikker’라는 단어는 사전에 나오지 않는 용어이다. 비슷한 단어로 ‘ticker’가 있는데 이는 ‘재깍재깍’하는 시계 소리를 의미한다. 이 기발한 시계를 발명한 사람은 스웨덴의 발명가 프레드릭 콜팅이라는 남자이다. 그는 그의 할아버지가 사망하고 ‘죽음’과 ‘인생무상’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 시계 개발을 하게 되었으며 즉‘고뇌로 보내는 1년보다 사랑과 행복으로 보내는 1주가 더 행복하다’는 게 개발자들의 모토다. 그러면서 “당신이 남은 수명을 알고 있다면 더 지혜롭게 남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언제 떠날지 알 수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주어진 삶을 소중히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증오하는 사람에게 한 번씩 선물하기 좋은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시계를 우리말로 무어라 불러야 할까? ‘죽음 시계?’아니면 ‘수명 시계?’묘한 생각이 들지 않은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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