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5)
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5)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09 15: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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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죽음의 의미와 종류(15)

이번에는 고통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육체적 고통: 통상적인 신체적 고통이나 일상생활의 장애. ▲정신적 고통: 불안과 공포·분노·우울증 등 마음의 고통. ▲사회적 고통: 질병 때문에 일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거나 사회적인 소외감으로 인해 느끼는 고통. ▲영혼의 고통: 정신적인 고통보다 더 깊은 곳에서 오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질문, 영적인 것, 사생관에 대한 고민. 즉 ‘왜 살아왔는가?’, ‘나의 삶은 가치가 있었는가?’, ‘어째서 그때 다른 길을 가지 않았을까?’, ‘죽으면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등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생사에 대해 근원적인 의미를 날카롭게 묻는 데서 오는 고통이다. 이 네 가지 고통은 ‘전인적인 고통’이라고도 불리며 사람이 사람으로서 느끼는 고통이다. 임종기에는 이들 고통이 돌아가면서 찾아온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네 가지 가운데 어렴풋이 알 것 같은 고통과 느낌이 오지 않는 고통도 있다고 한다.

다음은 사람을 죽이는 갖가지 방법들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너무나 끔찍한 방법들이 있기에 과연 이런 내용을 소개해야 하나 하고 많이 망설이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런 것들이 모두 우리 인생사에 있었기에 소개하기로 했음을 미리 양해를 구한다. 방법들의 순서는 가나다순이다.

▲가시형틀에 죽임: 중세 유럽에 널리 퍼져 있었는데, 이 물건은 약 5kg으로 빙 둘러 가시가 박혀 있으며 철로 만들어졌다. 이 물건을 죄수의 몸에 채워 조이면 뾰족한 가시가 목, 어깨, 턱의 살들이 뼈를 드러낼 정도로 찌르게 되어 죄인은 죽게 된다. ▲고문에 의한 죽임: 코와 귀 자르기·눈알 빼기·피부 벗기기·성기에 전기 쇼크 주기·피부 태우기·뼈 부러뜨리기·물속이나 대변 속에 빠뜨리기·잠 안 재우기 등. 이러한 잔인한 고문을 받다가 죽는 사람들이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에 의하면 193개국 중에서 약 2/3가 매년 최소 50만 명을 고문하며 50개국에서는 사람들이 고문으로 죽고 있다고 했다. ▲고문의 풀코스: 팔을 집게로 비틀고, 새빨갛게 달군 쇠로 가슴과 손발을 지지고, 뱃속에 다량의 물을 강제로 주입한다. 가슴과 팔·넓적다리·장딴지를 불에 달군 집게로 단근질한다. 오른손은 유황불로 태운다. 단근질한 부위에는 납물·불붙은 타르와 나뭇진·밀랍과 유황을 붓는다. 그리고 네 필(匹)의 말에 매달아 팔다리를 뽑아내고, 그 몸을 불태운다. 옛날 프랑스에서 국왕을 살해하려다 잡힌 죄수를 처형하던 방법이었다. ▲고복(刳腹): 배 가르기. ▲고척기시(刳剔其屍): 시체를 자르고 쪼개는 형벌. ▲교살(絞殺)‧교수(絞首)‧교형(絞刑): 목을 졸라 죽임. ▲과골(踝骨): 뼈 바르기. ▲격살(擊殺): 무기 따위로 쳐서 죽임. ▲괵두(馘頭): 목 베어죽임·머리를 베어 죽임. ▲구타(毆打): 때려죽임. ▲구살(構殺): 거짓 사실을 꾸며서 죄로 몰아 죽임. ▲구살(毆殺): 때려죽임. ▲갱살(坑殺): 구덩이에 산 채로 넣고 묻어 죽임. ▲기요틴(Guillotine): 일명 단두대(斷頭臺). 두 개의 기둥이 나란히 서 있고 그 사이에 비스듬한 모양의 칼날이 달려 있다. 그 아래에 사형수의 목을 넣고 떨어뜨려 목을 잘라 죽임. 이 기구는 목을 자르는 기구를 고안해 낸 사람의 이름인데 이 사람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에 파리대학 의학부 교수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프랑스혁명 중 참수형에 처할 죄수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처형당하는 자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기껏해야 ‘목이 약간 서늘한 기분’을 느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처형자의 고통 감소를 위하여 만들어진 기요틴이 오히려 두개골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아, 죄수의 의식을 오랫동안 유지시키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다는 주장도 있다. 그 전까지의 처형 방법은 매우 잔혹해 죽기 직전까지 고문을 가하기도 하였고, 처형 방법도 화형이나 사지를 찢어 죽이는 거열형 등이었기 때문에 목을 베는 것은 오히려 가벼운 형이었다. 단두대는 1792년 정식 사형 도구가 된 이후로 1977년까지 쓰여 지다가 1981년 프랑스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된 이후 폐기되었다. 루이 16세(1754~1793)와 그의 배우자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 프랑스의 혁명가 로베스피에르(1758~1794 등도 단두대에서 사라졌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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