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이론 수업은 실기 실습처럼
아침을 열며-이론 수업은 실기 실습처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12 14:46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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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
박승식/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학과 교수-이론 수업은 실기 실습처럼

보통 기술교육을 하는 전문기술직종 대부분 실기실습 시간에 관련 이론을 설명하고 교수가 실기 시범을 보여주고 안전에 주의하도록 하며 주요 핵심과 혼동하기 쉬운 부분을 강조 하면서 각자 위치에서 실습을 하도록 한 후 잘못된 자세를 잡아주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직종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이론과목은 교재를 중심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각종 학습자료(한글자료, PPT자료, 동영상자료, 캡처된 사진자료, 내용과 관련된 미디어자료 등)를 준비해서 활용하는 등, 지루 해 지기 쉬운 이론 설명의 특성으로 인해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많이들 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점심시간이 끝난 이후인 5교시 수업의 경우는 ‘식곤증’을 해소해야 하는 등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학습 시간이기도 하다.

효율적인 이론 수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 필자가 맡고 있는 ‘기계요소제도’ 이론과목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대부분 학생들이 딱히 좋아하지 않는 시간 즉, 월요일 5교시와 6교시에 매주 2시간 들어 있는 이 이론교과목을 ‘이론수업은 실기실습처럼’ 진행 하는 방법이다.

‘PPT자료’는 학생들에게 ‘지급된 교재’(교과목 교재)와 단원 및 내용이 일치되면서 중요사항이 한눈에 요약되게 미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자료가 ‘지급된 교재’와 제시된 단원과 맞지 않으면 시작부터 교육 자료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내용은 ‘지급된 교재’보다 보충되게 만들면 더욱 효과를 끌 수 있다. 이때 자료 내용이 교재 내용과 별 다른 것 이 없다면 이 또한 시작부터 흥미를 끌지 못한다.

필자가 맡고 있는 이론교과목 ‘기계요소제도’ 단원의 세부 내용 중 ‘치수기입방법’ 항목의 경우 ‘PPT자료’에 치수기입방법 예시 중 사각형, 원통, 교차된 부품 등, 에 표기된 예시방법을 A4 또는 B4 용지 또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눈종이, 점선으로 눈금을 만들어놓은 용지 등을 나누어 주고 정확하게 그려서 수업이 끝날 때 제출 하도록 한다. 또 다른 단원의 ‘투상 방법’ 항목의 경우는 책에는 없는 투상 할 물체를 ‘PPT자료’에 제시한 후 이를 나누어주는 용지에 직접 그려서 제출 받는다. 이렇듯 이론 교과목 시간에 설명한 내용을 즉시 표현하여 작성 하도록 하여 제출 받은 후 표현이 잘된 과제 몇 개를 다음시간에 설명 해주고 혼동하기 쉬운 부분을 강조하여 본인이 제출했던 과제는 스스로 평가 할 수 있게 되며, 잘된 과제는 강의실 앞면에 부착 해 학생들이 오고가다가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강의실 환경이 컴퓨터가 있는 실이라면 더욱 활용도가 좋으며 요즘 학생들은 한글, 엑셀, CAD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잘 다룬다. 특히 한글과 엑셀은 초등학교 때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생들도 대부분이라 방금 설명한 내용의 과제를 직접 작성하여 교수 메일로 보내는 방법을 적용 하면 더욱 효과가 좋으며 5교시 ‘식곤증’ 해소에는 이보다 좋은 교육 방법은 그리 많지 않으며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책(지급된 교재)에 제시된 예시 그림, 표, 단원요약, 익힘 문제를 컴퓨터로 풀어서 즉시 메일로 제출 하도록 하면 집중력을 더욱 발휘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최근 기술교육에는 단원 내용이 다양하면서 NCS(국가직업능력표준)를 적용하여 교과 내용이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 이라 칠판의 판서만으로 요약하여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주변 미디어자료 및 다양한 PPT자료의 제작 필요성이 따르므로 PPT의 내용을 그냥 한 번의 설명으로 기억 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주요내용, 예시방법을 사무용지(A4, A3, B4 등), 모눈종이, 점선을 이용하여 만든 용지, 설명을 요약 할 수 있도록 직접 만든 양식, 컴퓨터에 직접 입력한 후 즉시 메일 전송 등의 방법을 활용하지 않으면 ‘하품 나오는 이론수업’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효율적인 방법에 도움이 될 수 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이 글을 쓴다.

모든 방법이 필자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20대 학생들은 빠르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어 처음 시작에 흥미를 끌지 못하면 그 수업은 학생들에게 학기가 끝날 때 까지 호응을 받기 어려울 수 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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