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이스피싱 뿌리 뽑을 대책마련을
사설-보이스피싱 뿌리 뽑을 대책마련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12 14: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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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에 따른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보이스피싱은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놓기 무섭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데다 갈수록 대담하고 정교해지면서 단속망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면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피해자도 주로 노인이나 주부였으나 요즘은 젊은층의 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다.

경남경찰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도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총 873건이 발생해 피해액만 143억원에 달했다. 또 피의자 1561명을 검거, 62명을 구속했으며 이 중 대면편취 보이스피싱은 355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특히 ‘고액 알바’ 광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모집한 뒤 이들이 피해자로부터 현금을 직접 받아 송금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

과거에는 주로 공공기관을 사칭해 계좌로 송금받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저리 대출 등을 핑계로 돈을 직접 받아 가로채는 대면편취수법이 유행하고 있다. 피해자를 안심시키려고 가짜 사무실을 차려놓고 영상통화로 확인까지 시켜준다. 코로나19 관련 저금리 정부 지원 대출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를 속인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재산 피해를 입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활고에 빠진 피해자들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생돈을 날린 부담감 때문에 가출을 하거나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보이스피싱 예방과 검거를 위해서는 경찰과 금융당국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신종 수법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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