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데이트 폭력 대책이 절실하다
사설-데이트 폭력 대책이 절실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15 15:3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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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끔찍할 정도의 데이트폭력 사건이 경남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31)씨는 지난달 9일 오전 3시께 양산시 한 아파트 주차장과 승용차에서 여자친구인 B(30)씨를 30여 분 동안 손과 발 등을 이용해 때린 혐의로 구속됐다 A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B씨는 안와골절 등 전치 8주 상해를 입었다. 또 검거 이후 한동안 B씨에게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을 하기도 했다.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는 데이트폭력은 도를 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 관계나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을 말한다.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경제적, 성적 폭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상대를 스토킹하거나 통제하려는 행위도 데이트폭력에 포함될 수 있다.

경찰청의 2015년 이후 여성 대상 폭행·살인 사건 통계'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4136건, 2018년 1만8671건, 2019년 1만9940건으로 계속 증가세다. 경남에서도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433명이 데이트폭력으로 검거됐다. 데이트폭력 유형별로는 폭력·상해로 검거된 인원이 1791명, 감금·협박·체포 등이 260명, 성폭력 52명, 살인미수 14명, 살인 8명으로 나타났다.

증가 추세를 보이는 데이트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담부서에 수사를 맡겨 전문성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트폭력은 심각한 상해나 살인까지도 갈 수 있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와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할 수 있는 관계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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