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6)
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6)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16 14:0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죽음의 의미와 종류(16)

사람을 죽이는 갖가지 방법들을 앞 회에 이어 계속 소개한다. ▲낙살(烙殺): 단근(斷筋)질해 죽임. ▲낙신(烙身): 불로 지져서 죽임. ▲능지처사(陵遲處死): 살을 천천히 도려내 죽임. ▲능지처참(陵遲處斬): 머리카락과 발과 팔을 각각 사나운 말의 꼬리에 묶은 다음 말들에게 동시에 채찍을 해서 말들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게 만들어 사지(四肢)를 찢어 죽이는 방법. 대역죄를 범한 자에게 내리던 방법인데 이는 이승의 죄로 인해 저 세상에서 다시는 환생하지 말라는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내장 끄집어내기: 살아 있는 사람의 몸에서 내장을 끄집어내는 행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한 일이지만 종교전쟁의 시대에는 아주 선호되는 처형 방법이었다.

▲단두대(斷頭臺): 죄인을 형틀에 넣어 목을 자르는 기구로 죽이는 방법. ▲답살(踏殺): 밟아서 죽임. ▲대살(代殺): 죽일 사람이 없을 때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대신 죽임. ▲독살(毒殺): 독을 먹여 죽임. ▲말뚝박기: 죄인의 몸에 말뚝을 박아 죽이기. 이 형벌은 원래 아시리아 바빌론에서 시작되었고 오랫동안 중동 국가에서 사용되었다. 죄인의 항문에 말뚝을 집어넣어 어깨, 가슴, 또는 배로 다시 나오게 한다. 이 형벌은 13~17세기 유럽에서 흔히 자행되었다. ▲명예 살인: 이슬람 사회에서 혼전임신을 이유로 여성을 화형에 처하는 형벌인데 여성을 산 채로 태워서 죽이는 형벌이다. 백년전쟁의 프랑스 영웅이었던 잔 다르크가 이 형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는 기독교 성서 구절에 의거해서 이단자를 화형에 처했다. <요한복음>15장 6절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라는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이단자는 화형을 당함으로써 불로 ‘정화’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불로 태우는 이단자는 죽음으로써 부활하는 마술을 부리지 못할 것으로 믿었다고 한다.

▲박살(搏殺): 주먹으로 때려죽임. ▲박살(撲殺): 몽둥이로 때려죽임. ▲박살(剝殺): 껍데기를 벗겨 죽임. ▲분살(焚殺): 불에 태워 죽임. ▲사살(射殺): 활이나 총 따위로 쏘아죽임. ▲삶아 죽이기: 화폐 위조 범, 사기꾼, 이단자 등은 끓는 물이나 기름, 혹은 포도주등에 삶겨서 죽이는 방법. ▲생매장: 중세에는 살인과 같은 중죄를 지은 여성은 생매장되었다. 남성들은 수간(獸姦)을 한 경우 그 동물과 함께 묻혔다. 친척을 죽인 살인자는 머리를 땅 구멍에 넣게 한 후 흙으로 메워 천천히 질식사하게 했다.

▲쇄골표풍(碎骨飄風): 뼈를 갈아 바람에 날리기. ▲쇠몽둥이: 먹는 배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장식이 새겨져 있고 그 끝이 뾰족하게 제작된 쇠몽둥이는 사람의 입에 집어넣는 고문 도구였다. 이 기구가 자주 사용된 이유는 그 날카로운 끝이 죄수의 목을 아주 적절하게 찢어 버릴 뿐만 아니라, 그의 입을 치유 불가능할 정도로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쇠몽둥이는 불온한 사상을 전파하려고 했던 이단 종파의 사제나 신도들에게 사용되었다. 입에 집어넣는 쇠몽둥이와 마찬가지로 끔직한 용도로 쓰였던 것으로는 직장이나 여성의 성기에 집어넣는 쇠몽둥이가 있었다. 이것은 나사 장치를 통해 크기가 커지게 되어 있어서 내장 및 자궁을 찢어 버림으로써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이렇게 처형당한 여성들은 주로 마녀 혐의를 받았는데, 이들은 출혈 과다로 비참하게 죽어 갔다.

▲십자가형: 십자가형은 페르시아에서 시작되었으며 중죄를 범한 사람에게 선고하는 사형이었다. T자형 십자가에 죄인을 묶어 못을 박아 죽이는 형벌이다. 로마 제국이후에는 성물(聖物) 절취자, 탈영병, 폭동 선동자, 반역자와 같은 중죄인들에게 이러한 형벌을 내렸다. ▲소살(燒殺): 불에 살라서 없어지도록 죽임. ▲수장(水葬): 물속에 넣거나 머리를 쳐 박아 넣어서 죽임, 시체를 물속에 넣어 장사 지냄. ▲아살(餓殺): 굶겨 죽임. ▲어깨 빼기: 등 뒤로 묶은 팔을 위로 뻗어서 어깨를 탈구시키는 것은 고문 중에 가장 혹독한 것으로 수백 년 동안 사용되었다. 이 방법은 가장 고통을 주는 고문의 첫 단계 중의 하나로 많은 고문에 관한 책에 적혀있다. 복잡한 도구도 필요 없고 고문을 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데에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1717∼1780)의 시대 때에는 어깨 빼기가 법으로 허용되었다. 다음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