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본 궤도에 오른 경남 MRO 사업
사설-본 궤도에 오른 경남 MRO 사업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18 15: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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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에 한국항공서비스(KAEMS) 주식회사의 신규 민항기 정비동이 준공돼 경남 항공정비(MRO)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사천시·KAI와 함께 2016년 7월 국토교통부에 항공정비 사업을 신청해 2017년 12월 항공정비 사업자로 지정받았다. 이후 항공정비 전문업체인 KAEMS를 설립하고 지난해 6월 사천읍 용당리 일대에 항공정비 전용 산단을 착공해 1년 4개월여 만에 민항기 정비동을 준공했다.

민항기 정비동 준공으로 연간 30대 정도였던 정비 능력을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항공 정비 능력 인증을 계획하고 있어 항공정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KAEMS는 국토교통부로부터 B737 기종에 대한 항공정비능력을 인증 받아 지난해 2월 항공기 초도 정비를 한 바 있다. 또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B737 기종 항공정비능력을 인증 받았다.

경남 항공정비 산업이 기체 정비에 그치지 않고 부품 정비, 성능개량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비동 준공식을 계기로 항공정비 산업이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하고, 사천이 그 중심에서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성장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한다.

그러나 사천 MRO사업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천의 도전을 물리쳐야 한다. 국회에 제출ㄹ된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은 인천공항공사 사업 영역에 △항공기 정비업(MRO) △항공기취급업 △항공종사자 교육훈련 등을 포함하고 있어 통과되면 사천 MRO사업은 속빈 강정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내 지자체와 경남 국회의원들이 인천지역에서 제출한 법 개정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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