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의 마스크, 예기치 않은 KS 변수? 부담 떠안은 NC
알테어의 마스크, 예기치 않은 KS 변수? 부담 떠안은 NC
  • 연합뉴스
  • 승인 2020.11.18 16:46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테어, 마스크 착용 힘들어 시상식·인터뷰 불참…시선 쏠려
▲ 17일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난데없이 ‘마스크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NC 에런 알테어가 마스크 착용을 곤란해하며 시상식과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테어의 마스크 미착용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분위기다.

알테어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최소 4경기, 최대 7경기로 이어지는 한국시리즈 내내 화두에 오를 수 있다.

NC는 1차전에서 두산을 5-3으로 꺾고 통합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갑자기 튀어나온 변수에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선수들은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침이다.

KBO는 ‘2020 포스트시즌 코로나19 대응 지침’에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우승 세리머니 등 모든 행사 참여시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정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한 알테어가 MVP 시상식과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이 지침 때문이었다.

팬들도 경기장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석에서 음식물을 먹지 않으며, 육성 응원을 자제하는 등 ‘코로나19 관람 수칙’을 지키고 있다. 방역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알테어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하면 호흡이 힘들다”고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NC와 KBO도 이런 사정이 있다는 알테어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요할 수 없어 행사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알테어의 마스크 착용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 전 개막 행사에서도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NC 선수단과 도열해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 경기가 이뤄지는 그라운드가 아니므로 알테어는 마스크를 썼어야 했다.

또는 알테어가 과거에 마스크를 잘 쓰고 있는 모습도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진다. 굳이 시상식에서 마스크를 못 쓰겠다고 한 알테어의 행동이 설득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알테어가 남은 경기에서 또 MVP가 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일인데 그때마다 같은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NC에도 이런 상황은 큰 부담이다. 마스크 논란이 알테어와 선수단의 분위기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선수 개인 사정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분명한 방역 지침이 있기 때문에 알테어에게 그 부분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