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덕도 신공항 ‘쐐기’…내주 특별법 발의
민주, 가덕도 신공항 ‘쐐기’…내주 특별법 발의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11.18 17: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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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비판엔 “지엽적 논란…국가 장기 비전서 봐야”
▲ 2016년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 조사 당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가덕신공항 안을 일부 수정한 2020년 부산시 가덕신공항 수정안.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에 총력전으로 나섰다.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을 발족하고 이달 내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와 대선까지를 겨냥한 선거용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조기 사업 착공으로 논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권은 이를 위한 명분으로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다 대구·경북(TK) 통합공항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는 가덕도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을 앞세웠다.

부산 지역구 의원인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덕도 이외에는 사실상 대안 부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절차를 뛰어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 지적은 맞다”라면서도 “타당성이 높은 것은 가덕도라는 걸 누구나 안다. 다 아는 사실을 감추고 모르는 척 처음부터 시작해서 2~3년을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허브공항, 김포공항은 국내공항 역할을 맡은 것처럼 가덕신공항은 해외 물류까지 감당하는 허브공항으로, 김해공항은 국내공항으로 설정해 동남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르면 다음 주에 발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가칭)에는 공항개발의 사전용역과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 지역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가덕신공항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여야가 특별법을 공동 발의하거나 각자 발의한 뒤 병합해 심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안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검토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덕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외부의 비판엔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당 관계자는 “국가의 장기적 비전 측면에서 봐야 한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은 지극히 지엽적이고 말단적인 논란”이라며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를 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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