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7)
칼럼-죽음의 의미와 종류(17)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23 13:43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
전경익/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토목공학과 겸임교수-죽음의 의미와 종류(17)

사람을 죽이는 갖가지 방법들을 앞 회에 이어 계속 소개한다. 어깨빼기 방법은 범죄인의 손목을 묶고 끈을 매달아 위로 끌어올린다. 끈이 제대로 묶여 있으면 모든 무게가 발로 향하게 된다. 어깨, 어깨뼈, 쇄골이 관절로부터 빠져 나오고 가슴과 등이 기형이 되는 부상을 입게 된다. 무게가 많이 나가면 신체의 골격이 떨어져 나와 고문을 받은 사람은 불구가 되거나 죽게 된다.

▲액살(縊殺): 목을 매어죽임. ▲육살(戮殺): 찢어 죽임. ▲육시(戮屍): 이미 죽은 사람에게 형벌을 가하여 목을 벰. ▲역살(轢殺): 바퀴로 치어 죽임. ▲압살(壓殺): 짓눌러 죽임. ▲요참(腰斬): 허리를 베어죽임. ▲유살(誘殺): 꾀어내어 죽임. ▲이글거리는 석탄불에 집어 던지기: 중세 법정에서는 정치범에게는 불을 통한 고문을 받게 했다. 죄수들은 맨발로 이글거리는 석탄 위를 걸어야만 하고, 벤치와 같은 곳에 누워 묶인 채 몸 위에 뜨거운 석탄이 담긴 그릇이 올려졌다. 대부분의 경우 죄수들은 목숨을 잃었다. ▲자살(刺殺): 칼로 찌르거나 베어 죽임. ▲장살(杖殺): 곤장으로 때려죽임. ▲집단처형: 중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집단처형으로 장기(臟器) 거래와 합법적인 조직 이식 사업이 성행했다. 이런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재외 중국인들이 원하는 새로운 장기를 얻기 위해 타이, 홍콩, 말레이시아, 타이완, 인도네시아, 미국 등에서 광저우로 온다. 장기거래를 위해 처형된 사람들은 약 5만 마르크를 벌어들인다. 중국 정부 기관에서는 관련자들과 돈을 나눈다. 1996년 국제사면위원회에서는 총 처형자 수가 4,39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권 기관인 ‘인권감시 아시아’는 장기 거래를 위한 처형자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1996년과 1997년에는 3만 명이 처형되어 그들의 장기가 거래되었다고 보고 있다.

▲죄인의 입 안에 끓는 납을 부어 넣어 죽이기: 중세 시대에 사형의 한 형식이었다. ▲착흉(鑿胸): 가슴을 빠개어 죽임. ▲추살(鎚殺)·추살(椎殺): 망치로 때리거나 채찍질하여 죽임. ▲축살(蹴殺): 발로 차 죽임. ▲척살(擲殺): 높은데서 내던져 죽임. ▲척살(刺殺) :찔러서 죽임. ▲천장(穿掌): 손바닥 뚫기. ▲참살(斬殺)·참수(斬首)·참두(斬頭): 목 베어죽임, 머리를 베어 죽임. ▲참살(慘殺): 참혹하게 죽임. ▲참륙(斬戮): 칼로 베어 죽임. ▲책살(磔殺)·책형(磔刑): 기둥에 묶고 창으로 찔러 죽임. ▲촌참(寸斬): 마디마디를 잘라서 죽임. ▲총살(銃殺): 총으로 쏘아죽임. ▲타살(打殺): 때려죽임. ▲투석사형(投石死刑): 돌로 쳐 죽이는 사형법. 게르만 민족은 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 방법을 간음한 사람들을 벌할 때 사용했다. 금세기에도 몇몇의 문화권에서는 돌로 쳐 죽이는 방법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포살(砲殺): 총포 따위로 쏘아죽임. ▲포살(捕殺): 벌레 잡듯 죽임. ▲폭살(爆殺): 폭탄이나 폭약을 터뜨려 죽임. ▲팽살(烹殺): 끓는 물에 삶아 죽임.

▲화형(火刑): 일명 분형(焚刑)이라고도 한다. 몸을 태워 ‘한 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들에게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화형 집행 전에 미리 교수형을 집행하기도 하고 혹은 화약을 담은 주머니를 목덜미에 매달아서 몸에 불이 붙었을 때 그것이 터져 좀 더 빨리 죽을 수 있도록 배려 아닌 배려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도교 박해 시절에 수많은 순교자들이 받았던 죽음의 고통은 후에 그리스도교를 부정하는 이교도들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되었으며, 이교도에게 고통을 가하는 기독교인들이 어느 정도는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이교도들은 당시 가장 흉악한 범죄자로 치부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벌이 가능한 한 잔인하고 파급 효과가 컸어야 했으므로, 화형은 그에 가장 적합한 사형방법이었다.

▲환형(轘刑): 게르만 민족 초기부터 18세기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죄수의 몸 위로 마차 바퀴를 아래에서 위로 굴러 짓눌러 으스러뜨려 죽이는 형벌. 환형을 당한 죄수들은 종종 몇 달 동안 바퀴에 그대로 묶어두어 사람들에게 경고를 의미하고 새들에게는 먹잇감이 된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71가지나 있다니 과연 무섭고 또 무섭지 않은가.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 고자(告子BC420~BC350)의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에 해답이 있었구나! ‘인간의 본성이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 것은 마치 물이 동서로 나뉘지 않는 것과 같다’다음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