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기고-‘불조심 강조의 달’ 안전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1.25 16: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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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민/창녕소방서장
최재민/창녕소방서장-‘불조심 강조의 달’안전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올겨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 이 많아짐에 따라 화재 위험요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경남의 최근 5년간 화재발생건수는 1만3204건으로 겨울철 화재는 3374건(25.6%)으로 봄철(4047건, 30.5%) 다음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많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최근 5년간 620명 중 309명의 인명피해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겨울이 다가오면 소방서에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한 준비하는 기간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응급처치교육도 시행하고,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어르신을 위한 의료돌봄서비스 및 맞춤별 안전교육 등을 제공한다. 화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취약계층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도 배부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전방위 홍보활동도 진행한다.

이러한 노력이 화재예방 결과로 반영되면 좋겠지만 매년 겨울이 돌아오면 화재건수와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혼자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겨울철 화재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스스로 생활안전과 화재대응에 생각해봐야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화재피해를 키울 수 있다. 겨울철을 맞이하여 화재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을 꼭 기억하고 준수해야 한다.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하여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한다. 특히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난방기구 중 하나가 전기장판이다. 그래서 전기장판은 화재발생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혹시 우리 가정에 전기장판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전기장판을 오래 접어두면 내부열선이 손상되거나, 두꺼운 이불을 겹겹이 덮어 열축척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온풍기의 경우는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두면 매우 위험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경우 호기심에 기구를 만지면 화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특히 난방기구사용시 주의해야 한다.

전기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로 인한 화재발생도 많아진다. 난방 기구는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제73회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은 ‘작은 불은 대비부터 큰불에는 대피먼저’이다. 매년 이맘쯤 거리를 다니다 흔하게 보는 화재예방 현수막이라는 생각으로 흘려보내지 말고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울산의 고층건물화재는 화재규모에 대비하여 인명피해는 미비하였다. 평소 재난을 대비하고 소방안전규칙을 실천하는 생활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겨울에는 소화기를 구비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꼭 알아야 하는 행동요령을 배우는 건 어떨까?

올해도 몇 달 남지 않았다.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2020년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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