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통장 관련 무더기 확진에 공개사과
진주시 이·통장 관련 무더기 확진에 공개사과
  • 황원식기자
  • 승인 2020.11.25 18:1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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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지역 이·통장 제주도 연수 관련 확진자 33명
시 “26일부터 2단계 격상…2주간 모든 행사 취소”
조규일 진주시장이 25일 오전 진주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이·통장 직무 연수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5일 오전 진주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 이·통장 직무 연수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진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5일 하루만에 33명(진주시 26~58번)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번 단체 감염은 진주시 이·통장들의 제주도 직무연수에서 다수 나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5일 오전 진주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코로나19 확진자의 대거 발생 소식을 알리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날 확진자 관련 세부내용 발표는 정준석 부시장이 했다.

확진자 33명중에 32명(27~58번)은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진주 25번의 1·2차 접촉자들이다. 나머지 1명(진주 26번)은 타지역 보건소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진주 25번 확진자는 지난 16~18일까지 제주도로 진주 이·통장 회장단 직무 연수를 다녀왔다. 이에 진주시는 25번 확진자와 같이 갔던 23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15명의 감염 사실을 알았다. 이중에는 진주시 공무원도 1명 포함돼 있었다.

아울러 지난 16~18일 제주도 직무 연수에 참여했던 진주 37번 확진자가 또 다시 지난 20~22일 제주도로 성북동 통장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해 그 접촉자들에서 13명이 나왔다.

또한 25번 확진자의 가족 4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진주시는 25일 6개의 동사무소(문산·성북·정촌·칠암·상대·가호동), 초등학교 1곳과 학원 1곳을 폐쇄하고 동선노출자 등 전수 검사 중이다. 초등학교는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를 실시중이다. 초등학교는 현재 가정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학교 개방 여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공무원 확진자와 관련해 진주시는 시청의 같은 사무실 직원 전원을 검사해 2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의 집단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들이 경남도에서 지난달에 코로나19 확산 관련해 단체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음에도 직무연수를 간 경위를 묻자, 조규일 시장은 “누구보다 솔선수범이 돼야 할 진주시 공직자와 이통장이 확진판정을 받아 너무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연이어 사과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집단 감염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앞으로 2주간 진주시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 취소하는 등 지역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정준석 부시장은 “이번 연수를 계획했을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시점이라 이통장연합회에서 추진을 한 것이다”며 “진주시가 방역활동에 총력 다한 결과 성과가 있어, 9월말 이후에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슨해진 경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조규일 시장도 동선노출자로 포함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진주시는 26일부터 2단계 격상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한 시청사와 해당 읍면동에는 공공부문과 관련해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황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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