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는 계속 나오는데 진주시 대처는 ‘글쎄’
확진자는 계속 나오는데 진주시 대처는 ‘글쎄’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11.26 17:4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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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 등 정보 공개없어 시민들 불안
시 관계자 “동선 노출자 계속 역학 조사 중”

진주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시의 대응이 미진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확진자들이 진주 전역에 퍼진데다 이·통장 직무상 사람과의 만남이 잦아 확산 위험성이 더욱 큰 와중에 진주시의 늑장대응이 더더욱 화를 자초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진주시 확진자 20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오전 11시 30분 시 브리핑이 진행됐지만 확진자의 동선과 관련된 사항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브리핑이 끝난 뒤에서야 재난문자로 발송됐다.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 경남도 브리핑에서 확진자들의 근무지를 알려준 것과는 상반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550번은 진주시 차량등록사업소, 534번은 진주 동부농협 천전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535번과 537번은 상대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다.

경남도는 해당 장소에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로 연락해 상담과 검사를 받아달라고 고지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동선 관련해서 공개를 해야 될 때에만 재난문자를 보낸다. 동선 노출자가 파악이 안 되는 부분에 있는 것은 당연히 공개를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동선 노출자들에 대해 계속 역학 조사 중에 있다”면서 “도는 관리 인원도 많은데다 24시간 시스템화 됐다. 상황마다 다르다.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시의 안전 불감증으로 비롯된 집단감염과 더불어 부실한 후속대처에 실망이 크다는 입장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칠암동의 한 자영업자는 “도에서는 장소를 안내했는데 진주시는 감감무소식이다. 누가 어디를 갔는지 알 수가 없어 불안에 떨고 있다. 진주 전체가 공황 상태에 빠진 기분이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도 “진주시는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타 지역 확진자나 독감 백신을 맞으라는 문자를 잘만 보내더니 정작 시의 잘못으로 발생하니 말이 없다. 이러다가 감염이 더 퍼질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주시를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 시국에 제주도로 이 통장 연수를 보내 코로나 집단감염을 일으킨 진주시를 고발한다’라고 청원했다.

25일 올라온 청원은 26일 오후 2시 기준 5000여명이 동의했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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