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이통장 제주 직무연수 관련 확진자가 대거 발생 이후 28일과 29일 각각 2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4명도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 받아 동선 노출이나 가족 외 접촉자는 없었다. 우려했던 직무연수 관련 N차 집단감염이 없자 진주시가 빠른 자가격리 조치와 동선파악 등 조기 수습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7일 찾아간 진주시 시민안전과는 대거 확진자가 나온 지난 25일부터 밤샘 근무 등 야근을 이어가고 있었다. 진주시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진주시 시민안전과장은 이통장 직무연수 관련해 “이제 큰 불은 잡은 것 같다”며 “나머지 추가 확산에 대비해 진주시는 2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해 강도 높은 방역수칙 단속과 방역 소독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주시는 직무 연수 관련 확진자와 초기 접촉자를 조기에 분리, 전담 공무원 1대 1 매칭해 수습에 성공적이었다”며 “보통 확진자와 접촉하고 일주일이 지난 즈음 70~80% 양성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직무 연수(지난 16~18일) 후 지난 27일부터 갑자기 확진자가 감소한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고 확신했다.

또한 진주시는 집단감염의 조기 수습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읍면동 주민대책 추진, 현장 조사, 인력지원, 방역 소독 등 선제 대처하고 있다.

지난 25일 구성된 TF팀은 ▲신속하고 지속가능한 방역대응 운용체계 보완과 ▲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효율성을 부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부서의 업무량이 2~3배 늘어나고 일부에는 행정공백이 생기자 곧바로 TF팀은 업무가 증가한 부서에 인력을 보강했다. 그리하여 폐쇄되었던 동사무소, 차량등록사업소 등에도 대체 인력을 파견해 불편을 해소했다.

또 진주시는 전 직원 비상근무를 실시해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카페, 식당, 노래방, 체육시설 등 중점·일반 관리시설 4856개소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735개소에 대해 계도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진주시 보건소에도 역학조사반에 인력이 보강되자 심층조사에 힘이 실렸다. 이에 진주시는 동선노출자를 파악하기 위한 더욱 구체적인 장소를 재난문자와 진주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규일 진주시장은 27일 진주시 홈페이지에 이번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 게재와 함께 선제적 대처를 약속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최우선으로 대처해왔던 진주시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며 “이통장 단체 연수로 인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마무리될 때까지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 검사 건수 폭증으로 일선에 심각한 과부하가 발생, 신속한 정보 공개에 차질이 있었던 사항에 대해 ▲관련 체계정비 ▲인력 확충해 안전문자 발송과 이동동선 등 정보공개에 신속함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시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사태의 발생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일부 진주지역 커뮤니티에서 이어지는 진주시를 겨냥한 거센 비난과 관련해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의 조기수습 후 책임소재를 확실히 할 것이니 지나치게 혼란을 부추기는 행동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황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