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2)
현장에서-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01 16:15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
최원태/제2사회부 창원본부 취재본부장-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2)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자동차 에어컨사용이 잦았다면, 추운 겨울 날씨엔 히터를 켜야 한다. 자동차의 히터는 말 그대로 차량 송풍구로부터 뜨거운 바람이 나와 차량 내부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난방장치라고 할 수 있다.

흔한 자동차의 히터가 자동차 역사 초기에는 없었다가 우연한 사고로 개발되었다. 자동차 히터는 1926년 미국에서 개발되었는데 미국의 도널드슨이 고장 난 엔진을 수리하다가 냉각수 호스가 터져서 뜨거운 증기로 손에 화상을 입게 된다.

이 화상을 치료하면서 도널드슨은 이 뜨거운 증기를 이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오늘날의 온수 히터이다.

그리고 10년 후인 1936년에는 소련으로 수출하는 차량에 시베리아의 매서운 추위를 막기 위해 처음으로 전기 히터를 장착했다는 기록이 있다.

차 안 내부의 온도가 낮아 추위를 느낄 때 필수적으로 작동시키는 장치로서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까지 운전자의 필수품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추우면 작동시키는 히터이지만, 작동하는 데 있어서 어쩌면 주목해야 할 부분 2가지는 바로 적절한 사용 시간과 온도조절이다. 이 두 가지 요소로 인해 운전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은 한번 틀면 차의 시동을 끄고 내릴 때까지 켜놓는 경우가 많지만, 히터 같은 경우에는 주로 운전하는 내내 틀기보다는 어느 정도 차 안의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작동을 멈추는 편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자주 사용할 수도 있는 만큼 자동차의 히터도 올바른 사용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우선 자동차 히터의 작동원리를 살펴보면, 연료 분사와 폭발 작용으로 뜨거워진 엔진의 열을 차량 냉각수로 식히면서 얻어지는 열을 이용한 난방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겨울철 운전자가 차량 탑승 시 추위를 느껴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켜는 경우가 있는데, 작동원리에 따라 엔진 열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면 뜨거운 바람이 잘 나오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자동차의 히터는 엔진 시동 이후 5-10분 정도 냉각수 온도가 섭씨 82도에서 88도 일 때 엔진 성능이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렇게 데워진 물을 이용해 자동차의 실내 온도를 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히터이다.

만약에 주행 이후 엔진이 충분히 달아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히터에서 찬 바람이 나올 경우에는 차량의 냉각수의 양과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으며, 냉각수 문제가 아닐 시에는 서모스탯(냉각수가 저온일 때 닫혀 있게 하여 적정한 온도를 만드는 장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동차 히터 같은 경우 내기 순환 모드로 장시간 동안 높은 온도를 유지한 채 주행을 하게 되면 차량 실내에 산소 부족으로 운전자에게 집중력 저하 또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히터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므로 히터는 적절한 온도와 바람세기를 조절해야 한다.

보통 21~23도로 설정해두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차량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또는 사무실에서도 적정온도가 21~24도 사이로 알려진 만큼 히터를 작동시킬 때는 우선 초반에는 히터 온도를 높여 작동했다가 어느 정도 차량 내부 공기가 따뜻해지면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한 히터를 켰을 때 30분에 외기 모드로 전환하고 한 번씩 자동차 창문을 열어 충분한 환기를 시켜줌으로써, 히터로 인한 이산화탄소 증가를 막고 산소량은 늘려 운전 방해 및 사고를 유발하는 집중력 저하나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시간 히터 사용은 차 안 공기를 매우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호흡기 및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히터 풍량은 중간 정도로 유지하고 송풍 방향은 사람 얼굴이나 피부에 직접 쏘는 것보다는 아래, 다리 쪽으로 향하게 해 피부 및 기관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에어컨 필터 교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냄새가 안 날 때 대다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

그러나 에어컨 필터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과지의 정전력이 약해져 여과 성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환해주어야 한다. 보통 1만5000km 주행 후 교체한다.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져 에어컨 필터 교체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는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이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