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확산세 주의…경남도 방역상황 관리반 구성
수능 후 확산세 주의…경남도 방역상황 관리반 구성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12.03 18:07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달간 ‘학생 안전 특별기간’ 운영…논술·면접 감염 주의해야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방역당국이 수능 이후 방역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초유의 대규모 감염병 사태로 인해 수능 시험장은 마스크 착용, 책상 앞 가림막, 방호복 감독관 등 다양한 방역 조처가 이뤄졌지만, 전문가들은 실내에 많은 학생이 장시간 모여 있는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수능이 끝난 후 친목 모임 등을 통해 방역 체계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수험생 안전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3일부터 31일까지 29일간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지정해 운영한다.

경남도는 수능시험 후 학생들의 안전과 정시모집까지 이어지는 대학별 평가에 대비한 ‘코로나19 방역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3일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18개 시군과 도내 26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영상회의에서는 ‘경남 방역상황 관리반’을 구성해, 수능 직후 학생들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 집중점검과 대학별 평가 대비 수험생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수능 이후 교외 활동이나 체험학습 등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할 방침이며, 학생감염 예방 및 억제를 위해 코로나19 예방수칙 교육 및 실천지도를 학교단위에서 더욱 강화한다.

노래연습장, pc방, 영화관, 학원 및 카페 등 청소년들의 출입이 예상되는 시설에 대해 방역 강화, 각종 청소년 유해환경 지도 점검,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안내 및 이용 시 방역수칙 준수 등을 계도한다.

수능을 끝으로 그동안 미뤄졌던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함께 정시 전형도 시작되면서 이에 관한 감염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논술이나 면접고사는 대학에서 실시하는 행사이기에 수능과 달리 대규모의 방역 체계를 갖추기 어려운데다 전국에서 수험생들이 모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 감염이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입시 과정에서의 면접과 논술 등이 남아 있는 만큼 학생들이 또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면서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이런 상황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민기식 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평가에 많은 수험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가 집중방역이 필요하다”며 “시군을 비롯한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안전하게 입시전형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미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