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능 난이도 학력 격차 고려 ‘평이했다’
코로나 수능 난이도 학력 격차 고려 ‘평이했다’
  • 강미영기자
  • 승인 2020.12.03 18:45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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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지난해와 비슷…수학 가형 다소 어려워
평가원 “모평 결과 코로나19 학력 격차 특이점 없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수능 난이도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력 격차를 고려해 평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이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전반적으로 2∼3개 문제가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거나 기존 틀을 깨는 형식의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보기로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를 제시하고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라는 20번 문제, 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을 이해한 뒤 추론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해야 하는 36번 문항이 꼽혔다.

2교시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나왔으며 나형은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가형에서는 등차수열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묻는 16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이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이 밖에도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도 ‘킬러’ 문항으로 평가받았다.

나형은 절댓값 포함 함수와 구간을 나눠서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 등을 모두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끼는 빈칸 추론 문제, 프랙탈 문제가 나오지 않았고, 새롭게 출제 범위로 들어온 지수로그와 삼각함수 문제는 평이하게 출제됐다.

3교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더 쉬웠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인 문제 구성은 6월·9월 모의평가 때와 유사했으며 듣기 문항 중 11∼15번은 간접 말하기 문제로, 수험생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빈칸 추론과 주어진 문장 넣기의 EBS 비연계 문항인 33∼34번, 39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결시율 상승으로 등급 추정이 어려운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성적 분포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가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와 관해 “6, 9월 모의고사 분석을 통해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학력 격차,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등에 있어 예년과 달리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수능 응시자는 2만9078명으로 1교시 결시율 12.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81%보다 2.62% 증가한 수치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수를 선택하거나 수능 이후 입시일정에 영향이 끼칠까 걱정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결시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은 3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5일간 이의신청 접수를 받는다. 최종 정답은 12월 14일 오후 5시에 확정 공개된다. 강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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