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New Deal’ 새로운 판짜기는 지금 바로
도민칼럼-‘New Deal’ 새로운 판짜기는 지금 바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06 13:5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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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작가·진주 배영초 교사-‘New Deal’ 새로운 판짜기는 지금 바로로

최근 비혼자(非婚者) 사유리의 출산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여러 각도에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세상은 변하는 것이다. 그 변화의 정점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제도와 교육체계가 다소 안타깝다. 디지털 문화 기반으로 인한 여러 가지가 변혁과 기후변화는 이미 수용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기후대는 지중해 연안과 같은 아열대이다. 그러한 지역에 알맞은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가 나온 지 오래되었다. 아침, 저녁은 영하의 기온이지만 한낮 온도는 영상이다. 습관처럼 자주 나가는 남강변에서의 사유는 여러 가지를 연출한다. 지난 일요일 오후 햇살은 유난히 청명했다.

한 꾸러미의 책을 가방에 넣어 나갔다. 사람의 발길이 덜 하는 2단계 거리두기 코로나 일상으로 인하여 남강은 모든 것이 나의 것이다. 긴 벤치에 다리를 뻗고 온화한 햇살과 강변의 물오리를 친구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일은 대단한 호사이다. 눈이 따가워서 잠시 물가를 내려가는 비슷한 경사면 언덕을 살핀다. 환경 정비 차원에서 정리된 잡초 더미에는 민트 빛을 자아내며 쑥이 함초롬히 나와 향을 맡게 해 좋았다. 두 번 자라는 셈이다. 인생의 이모작이 부르짖듯이 자연은 이미 이모작으로 가는 것이다. 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는 변하여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 3차 코로나19 유행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등교수업이 두 달 동안 전원이 출석하여 재미있게 교육 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황홀하였다. 그때 필자는 교육과정 새 판짜기를 초분을 다투어 한 셈이다. 일단 컴퓨터 활용 능력이 해법임을 알고 작동한다. 정보부장님의 친절한 안내와 여러 최신 기법을 전할 때 캡처를 해 둔다. 다양한 Zoom 활용을 하는 2020 전국 교육 토론수업 워크숍 참여와 다양한 미래 교육 활동 강의도 퇴근 후 집에서 화상으로 의욕적으로 했다. 발 빠르게 태블릿을 교실로 이동해 어린 저학년이었으나 바로 적용한다. 그 외 PC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교 홈페이지 접근과 E학습터 들어가는 것을 지도한다.

여러 가지 연결되는 화상학습인 영어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검색하는 습관도 키워진다. 그 외 도구 교과는 1, 2교시로 통합교과는 3, 4, 5교시에 배정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요소인 6요소 안에 성취기준은 준수하되 조작과 활동 중심의 단원과 내용을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그 후 미완성작은 가정으로 보낸다. 내가 우주이듯 이미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 1학년이라는 고정 틀에서 보면 절대 안 되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은 엄청난 가소성이 있다. 천천히 한컴 타자 기법을 함으로써 한글 해득과 3줄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어 매일 일기 쓰기를 3~4명은 제출한다. 아이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의 아이이다.

New Deal 즉 새로운 판짜기로 현재의 격상된 거리두기 2단계의 안전한 학습을 가정에서 하고 있다. 디지털 교육 기반을 먼저 해 준 결과이다. 보석 같은 아이들 정서와 환경은 다르지만 제도권 안에서 가능한 할 수 있는 판을 재구성하고 필터링할 수 있는 시각을 현명하게 판단하는 교사 역할이다. 시간이 경과하고 사회가 진화할수록 극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듯 개별적이고 눈높이에 알맞은 교육 활동이어야 한다. 학습하는 아이를 최우위에 두고 기본은 유지하되 충분히 수용하고 반응해 공감해 주어야만 코로나 19 교육 혁명기에는 극대화된다. 그러한 수업 활동만이 밤하늘의 별 보다 더 빛나는 눈동자들에 배움과 성장의 뱃짐에 탄탄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아이들은 바로 선생님의 거울이고, 선생님은 제자의 미래이다. 좋은 아이들에게서 가르치고 함께 배우는 일은 큰 복이다. 물론 그 만남의 큰 복에 이미 나는 행복하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어디 교육의 일면에만 국한된 일일까! 우리 일상이 모두 그러하다. 격상된 거리두기로 인하여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아득한 일이지만 그곳에서도 좋은 방법을 위한 묘안을 구상하여야 한다. 길이 끝나는 곳이라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길을 이어가도록 하는 사명감 같은 자세로 고민하면 분명히 빛은 있다. 정호승 시인의 글귀를 잠시 음미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또 사랑하고 따뜻이 손을 잡는다. 오늘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위하여 재구성하고 또 연구하고 고민하는 이유는 보배로운 이 땅의 주인공이 밝혀갈 희망이 있기에 좋은 배움과 성장을 도모고자 오늘도 사랑한다.


작가 이력 : (2005.시조문학지 등단. 현대 시조 시인임)
발간한 도서: 2011 시사집 꽃등. 2019 소설집 그 큰사랑.
현재 활동은 한국 문협, 경남문협, 진주문협 회원임
2018~ 현재까지 경남 도민신문 오피니언 부분 칼럼을 재능 기부로 연재 중임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아 다수의 수상과 자격소지, 남은 재직 감안하여 부족하나 다음 세대들의 꽃으로 다가가고파.. 늘 배우고 나누고 또 공유하고 소통하고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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