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부자를 부러워하라
칼럼-부자를 부러워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20.12.08 23:49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진주 문산 여래암 주지-부자를 부러워하라


사람은 자기 행위의 그림자가 자기 자신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은 믿지 말아야 할 것은 믿고, 믿어야할 것은 믿지 않다가 손해를 본다. 자기 그림자에 이끌리다 보면 잘못된 행위의 그늘 속에서 허덕이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로 보는 눈이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똑바로 보는 눈을 가져보자. 자기가 하고 있는 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 만약 자신의 일을 잘못 보면, 불성실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진지한 삶이 되지 못한다. 바른 행위는 애써 반복하고, 그른 행위는 즉시 중단하자. 행동을 말로 옮기기는 쉬워도,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는 매우 어렵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며, 바른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살아가면 걱정거리가 줄어든다.

가장 나쁜 병은 작심3일로서, 자신의 일에 죽을 것처럼 덤볐다가도 흐지부지하며 금방 포기해버린 점이다. 자신의 일을 좋게 보고, 그 일을 통하여 자신을 단련하고, 연마해 가면 발전적이고 향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야한다. 죽어도 내가 죽고 살아도 내가 살 수밖에 없다. 인심은 조석변이라,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어지기 때문에 게을러지는 것이다. 법구경에‘쇠에서 나온 녹이/ 쇠를 먹어 들어가듯/ 자신이 저지른 악업이/ 자신을 나쁜 세계로 끌고 간다’하였다. 현재 자신이하고 있는 일이 천하에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자. 꿈에서라도 비관적이거나 불행한 생각은 절대하지말자.

모든 일속에는 긍정과 부정이 들어 있고, 부정 속에도 긍정은 들어 있다. 잘보고, 바로보고, 성실하게 일하며 힘차게 살아가자. 우리는 먹고 마시고, 숨을 쉬어야 살 수 있으며, 먹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그러나 잘못 먹거나 잘못마시면 몸을 상하거나 죽을 수도 있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일의 대가가 없으면 쌀 한 톨도 구할 수 없다.

언제나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갈 때 성공이란 영광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고민하는 시간에 일을 하자. 자신을 신뢰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일 때 안식이 온다. 돈 잘 버는 사람들을 살펴보라. 그들은 남들이 불경기라며 위축되어 있는 상황을 역이용하며, 활용하는 지혜와, 공격적 기질을 갖고 있다. 그들은 미래예측능력도 탁월하여 부동산 값이 폭등하면 매매가 상승의 신호로 보고, 특정지역의 부동산 값이 폭등하면 재빨리 그 변두리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전체가 동시에 폭등하면 재빨리 소유부동산을 처분하며, 항상 남들과 반대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포착하여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된다. 그들을 잘 관찰하고 배워보라.

그들을 약삭빠르다며 미워하고 질투하면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뜻한다. 외적싸움에서도 이겨야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야한다. 우리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도 모든 싸움에서 이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자들을 미워하고 해코지하며, 음모를 꾸미는 것은 제 발등을 제가 찍는 것이다. 거지는 다른 거지를 시샘하는 것처럼, 부자가 되려면 부자를 시샘하지 말고 부러워하라. 순간의 삶이 시작이자, 동시에 끝인 것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부자가 된 후에는 어려운 이웃과 나누어야만 그 복을 계속하여 누릴 수 있다. 자신만 부를 누리고 좋아하면 남들로부터 시기질투와 원망을 듣게 되어, 큰 재앙이라도 당하는 날, 남들이 모른 척하며, “꼬시다”할 것이다. 그러나 나눔의 삶을 살게 되면 서로가 도움을 주게 된다. 다 내하기에 달려있다. 이 귀중한 인생을 졸작으로 만들 것이냐 걸작으로 만들어서 위대한 삶을 살 것이냐는 모두 자신의 마음선택과 결단에 달려있다.

 

 

 

 

 

 

 

범산스님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S92uFeSxvDzKJMRUi2LR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